푸른마을 힘차게 내일을 위해-|48회 국체개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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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전진하는 조국의 여명을 안고 밝아오는 내일을 약속하는 이 나라 젊은이들의 제전, 제48회 전국체육대회가 5일 상오 10시 성동원두에서 화려한 개회식을 가짐으로써 열전 6일간의 막을 올렸다. 마흔여덟해의 연륜을 아로새기면서 민족의 수난과 영광의 역사를 고이 간직한 이 미와 힘의 제전 개회식에는 박정희 대통령을 비롯하여 3부요인, 내외귀빈 다수가 참석했다. <관계기사 4면에>
상오 10시 정각, 맑게 갠 가을 하늘에 「팡파르」가 울려 퍼지면서 향토의 영예와 이 나라의 내일을 두 어깨에 짊어진 젊은이들을 한자리에 불러모은 제48회 체전개막을 알렸다.
멀리 재일교포선수를 비롯 12개 시·도 임원·선수 1만5천여명이 우렁찬 주악에 맞춰 보무도 당당히 입장행진-검게 탄 구릿빛 얼굴들엔 필승의 신념과 굽힐 줄 모르는 강한 의지가 넘쳐 흘렀다. 『이번 대회가 민족의 성전으로서의 보람을 다할 것을 다짐하면서 제48회 전국체육대회의 개회를 선언합니다』-문홍주 문교부장관의 개회선언에 이어 유서깊은 강화 마니산에서 채화된 성화가 동쪽 「스탠드」에 자리잡은 성화대에 점화되어 휘황한 불길을 뿜어 올리자 서울운동장 「메인스타디움」을 메운 4만여 관중들의 박수와 환호가 하늘을 찔렀다. 올해부터 처음 시도해보는 「카드·섹션」이 「스탠드」를 수놓아 「그라운드」의 푸른 잔디와 창공을 아름답게 조화시켰다.
민관식 대회장의 개회사에 이어 조국의 발전을 기약하는 박정희 대통령의 치사(별항)는 끊임없이 전진하는 이 겨레의 좌우명으로 선수들 가슴속에 깊이 파고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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