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의계약 가능한 별내지구, 배후 수요 풍부한 논현2지구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02면

2013년 부동산 경기는 어떻게 변할 것인가. 삼성경제연구소를 비롯한 주요 기관들은 올해 부동산 경기가 급격한 추가 하락은 없을 것으로 내다본다. 오히려 바닥권 진입한 뒤 완만한 상승세를 예상하는 기관도 있다. ‘국민행복, 희망의 새 시대’를 지향하는 박근혜 정부가 출범 초기부터 부동산 경기 활성화에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박근혜 정부는 취득세 최고 50% 추가 감면을 시작으로 4·1 부동산종합대책을 내놨다.

4·1 대책의 주요 내용이 지난 22일 본격 시행되면서 시장에선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실수요는 물론 투자 수요가 대거 움직일 것으로 예상되면서 부동산 시장 활성화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높다. 이에 따라 건설회사나 개발회사(시행사) 등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특히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분양 중인 용지에 건설·시행사가 몰리고 있다. 부동산 시장이 좋아지면 사업성이 괜찮을 것으로 보이는 용지를 우선적으로 매입하려는 것이다. 미분양 용지 가운데 이런 용지가 적지 않다.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지구에서는 중소형 아파트 용지가 분양 중이다. 별내지구는 서울 생활권인 데다 교통여건도 나쁘지 않다. 수의계약으로 매입이 가능하고 리츠를 활용한 사업방식도 검토 중에 있다. 지난해부터 분양을 시작해 꽤 높은 청약경쟁률을 보이고 있는 경기도 화성시 동탄2신도시에서도 아파트 용지를 분양하고 있다.

대전 관저5지구에서도 아파트 용지가 분양 중이다. 대전 도안신도시와 인접해 있어 신도시 내 편의시설을 이용하기 편리하다. 양산 물금2지구에서는 중소형·중대형 용지 5개 필지가 남아 있다. 물금2지구는 특히 용지 분양가가 저렴하고 주택 수요가 풍부해 관심이 높은 지역이다.

 일반 투자자나 중소 규모의 건설·시행사라면 상업용지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김포 한강신도시에서는 수변 상업용지가 분양 중이다. 수로변을 따라 약 800m의 특별계획구역으로 조성 중인 곳이다.

캐널시티로 개발되는 특화구역이어서 한강신도시 대표 상권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 상업용지를 중심으로 도로 및 수로변이 조성돼 특히 1·2층의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 강남보금자리지구에서도 상업용지 2개 필지가 분양 중이다.

 각각 1397㎡, 1078㎡ 규모로 일반상업용지와 근린상업용지다. 오산시 세교1지구에서는 일반상업용지 2개 필지가 남아 있고, 인천 논현2지구에서도 일반상업용지 1개 필지가 분양 중이다. 논현2지구는 대부분의 주택이 입주 완료한 곳으로 분양가가 저렴하고 인근에 남동공단이 위치해 있어 배후수요가 풍부한 편이다.

 이들 상품에 투자할 때는 먼저 어떤 지역에 투자할 것인가를 결정해야 한다. 단독주택용지나 아파트는 투자자의 주생활권 인근 지역을 선택하는 게 보통이지만 공동주택용지나 상업용지와 같이 대규모 자금이 투입되는 상품은 전국을 대상으로 투자지역을 선정하는 게 좋다.

 세종시와 같이 정부의 관심도나 재정투입이 많은 지역, 화성 동탄2신도시와 같이 KTX·GTX·경부고속도로 등 편리한 교통망을 갖춘 지역, 평택고덕신도시와 같이 인근에 대규모 산업단지 조성지역 등 개발호재가 많은 지역이라면 금상첨화다.

 또 반드시 현장을 직접 방문해 물건을 확인하고 등기부등본 등 공부를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현지 사정에 밝은 2~3곳의 부동산 중개업소를 방문해 각종 정보를 취합하는 노력도 필수 요건이다.

황정일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