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물 부수고 연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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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부산】북양에서 조난된 제7, 8삼수호(97톤)의 나로도 출신 선원 유족28명은 20일 상오5시20분 여수∼부산간 여객선 보성호(2백톤)편으로 부산에 도착했다. 유족들은 삼양수산측의 태도가 무성의하다고 격분, 부산에 도착하자마자 삼양수산 부산출장소(북양조난어선대책본부)로 몰려들어 책, 걸상, 유리창, 집기 등을 마구 부수는 등 소동을 벌여 사무실은 수라장이 되었다.
흥분된 유족들은 이들의 난동을 말리는 삼양수산선박과장 서준수(37)씨에게도 뭇매를 가해 중태에 빠뜨렸으며 회사측의 요청으로 경찰관 6명이 동원되어 사태를 겨우 수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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