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운 추석자금사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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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추석을 맞아 시중의 자금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으나 이를 뒷받침할만한 자금공급이 뒤따르지 않아 시중의 자금사정은 상당히 악화할 전망이다.
13일 한은 고위당국자는 추석의 자금수요에 대비해서 통화안정계정에 묶여있는 동결자금의 해제와 시은의 대 한은 차입억제조치를 완화하는 등의 시은대출증가방안을 일체 고려치 않고 있으며 다만 자금의 여유가 생기는 대로 대출을 증가시킬 수 있도록 종래의 방침을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한은 방침에 따라 시은관계자들은 지난9일 47억5천만원의 재정증권인수에 뒤이어 추석을 전후하여 일어나는 자금인출증가에 대비, 신규대출을 평소보다 억제하고있는 형편이라고 밝히고 중앙은행이 동결자금을 일부라도 해제해주지 않는 한 앞으로 대출은 더욱 억제할 수밖에 없다고 밝히고 있다.
또한 이 시은관계자들은 예년의 경우, 추석을 전후해서 빠져나가는 예금이 약30억원에 이르고있다고 전제, ⓛ예금인출에 따라 일어나게 될 지준금 부족이 일어날 우려가 있고 ②9월말 결산을 앞두고 한은 차입금을 줄여가야 할 실정이므로 신규대출은 거의 기대할 수 없다고 말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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