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코카콜라, 트위터에 광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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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트위터가 광고 계약 ‘잭팟’을 터뜨렸다.

 파이낸셜타임스 인터넷판은 22일(현지시간) 구체적인 액수를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트위터가 세계 최대 광고마케팅 회사인 스타콤미디어베스트그룹(SMG)과 수억 달러 규모의 광고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광고 계약 체결이 완료되면 SMG의 광고주인 삼성·P&G·월마트·마이크로소프트·코카콜라 등의 기업들이 트위터를 통해 다양한 광고마케팅을 펼칠 수 있다. 애덤 베인 트위터 글로벌 매출부문 사장은 “지금까지 해왔던 ‘트위터냐 TV냐’라는 식의 이분법적 사고는 틀렸다”며 “트위터는 전통적 미디어와 경쟁 관계가 아니라 소비자와 전통 미디어를 연결시켜 주는 가교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SMG는 특히 실시간으로 소비자들에게 의견을 물을 수 있는 트위터의 즉석 설문조사 서비스(인트윗 모바일 서베이)에 주목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람들이 TV를 시청하면서 동시에 스마트폰으로 트위터 등 SNS를 사용하는 최근 추세가 광고 효과를 극대화하는 데 한몫할 것이란 분석이다.

 로라 데스먼드 SMG 최고경영자(CEO)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트위터 관련 광고 예산은 ‘실험적인’ 도전 수준이었지만 이젠 필수적인 광고 매체로 성장했다”며 “이번 계약은 우리가 어떻게 사업을 진행하고 결과를 평가하는지 업계에 하나의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트위터의 목표는) 단순한 정보 통로가 아닌 공유의 장으로 성장해 광고 수익을 최대화하는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지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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