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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정기각료회담 개막|동경 영빈관서 양국 6부 장관 참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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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동경=박동순·강범석특파원】각료급의 제1차 한·일 정기협의(한·일 정기각료회의)는 9일 상오 9시 45분부터 이곳 지백금(시바시로가네) 영빈관의 「피코크·룸」에서 2일간에 걸칠 회의의 막을 열었다. 한국측의 장기영 부총리(수석)를 비롯한 외무·재무·농림·상공·교통 등 각료와 국세·수산 양 청장, 일측 수석 삼목외상을 비롯한 상대편 각료급 8명이 타원형을 이루며 「파트너」끼리 맞대어 참석하고 한국측 수행원 17명, 일측 68명이 즐비하게 배석한 가운데 열린 개회식은 주최국(일본)측 사무국장 「모리」 일 외무성 외무심의관의 개회선언에 이어 삼목외상은 『한국이 제1차 5개년 계획에 이어 더욱 의욕적인 제2차 5개년 계획에 착수, 빛나는 발전의 길을 걷는 것을 보고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으며, 장 부총리는 『이 각료회의를 통해 한·일 양국간에 가로놓인 여러 문제를 구체적으로 토의, 정치적 재단으로 결실을 보게 될 것을 기대한다』고 인사(양국 수석대표인사 요지 별항)했다. 참석각료의 상호소개를 끝으로 개회식은 35분만에 끝났으며 곧 비공개 회의로 들어가 8개의 의제를 채택, 상오 10시 20분부터 전체 회의에 들어갔다.
재일 교포북송 협정의 사후처리를 둘러싼 분규, 동경 「유니버시아드」서의 단체 약칭방식을 에워싼 알력 등 일본의 대 북괴 자세를 두고 양국관계가 긴장 상태에 놓인 가운데 맞은 첫 한·일 정기각료 회담은 10일로 끝낼 예정이던 일본의 임시국회의 회기가 다시 연장될 전망이 굳은 일본의 국내사정도 곁들여 상당한 곡절이 예상되고 있는데 초점은 대한민간차관의 확충과 주한일본상사에 대한 처우 및 과세기준조정의 「모개흥정」에 모아지고 있다. 하오 2시 45분부터는 경제협력, 국제정세, 해운, 농수산 등 네 갈래로 관계각료끼리의 개별회의를 통하여 협의를 구체화시키게 된다.
2일간에서 3일간으로 연장키로 했던 이번 회담은 다시 당초 예정대로 2일간으로 그치기로 했다.

<한국측 대표>
▲장기영 경제기획원 장관(수석) ▲최규하 외무 ▲서봉균 재무 ▲김영준 농림 ▲박충훈 상공 ▲안경모 교통 ▲김동조 주일대사 ▲이낙선 국세청장 ▲오정근 수산청장

<일본측 대표>
▲삼목무부 외상(수석) ▲수전 대장상 ▲관야 통산상 ▲대교 운수상 ▲창석 농상 ▲궁택 기획청장관 ▲목촌 주한대사 ▲천미 국세청장 ▲구종 수산청장

<의제내용>
▲한·일 양국관계의 전반적 검토 ▲최근 국제정세에 대한 의견교환 ▲경제각료간담회 이후의 양국 경제현황 설명 ▲경제협력 ▲무역(불균형시정, 가공무역, 공업소유권, 1차 산품 개발) ▲조세(재일 교포 및 주한일상과세) ▲농·수산어업 문제(농·수산물 수입 촉진, 어업협력, 공동 규제수역·어로) ▲해운(선박차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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