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입시 전 과목서 출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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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문교부는 고교교육 정상화를 위해 69학년도부터 대학입시 과목의 범위를 넓혀 고교 교육과정 전 과목에 걸쳐 출제할 것을 검토중인 것으로 4일 알려졌다.
현재까지의 대학입시 과목은 대개의 경우 국어 영어 수학에 인문계는 사회생활 중 1과목, 자연계는 과학(물리 화학 생물 중 택일)을 필수과목으로 정해 왔는데 문교부는 이 같은 입시과목의 편중으로 고교 교육이 입시준비를 위한 「학관교육」을 방불케 하는 모순에 빠져있다고 지적, 이를 시정하려는데 그 의의가 있다고 당국자는 말했다.
이러한 대학의 전 과목 출제 방침은 앞서 건국대학에서 개최한 「전국고교 교장을 위한 교육연구 세미나」에 참석했던 1백20여명의 교장들이 대학입시의 전 과목 출제를 전원 찬성한데 크게 힘입고 있다.
문교부는 이 전 과목 출제조치 역시 갖가지 애로를 내포하고 있을 뿐 아니라 현재 입시 준비를 위주로 하는 학교 및 재수생에 대한 회생을 고려하여 내년도는 종전과 같이 시행한다고 말했다.
한편 문교부는 이 같은 전 과목 출제조치에 대비, 「대학입시심의회」같은 별도의 전문 기구를 구성할 뜻을 밝혔다.
이 심의회는 각 과목을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 하는 점(교과 타당도)과 문제가 암기냐 응용이냐 하는 점(목적 타당성)등 전 과목 출제로 빚어질 애로와 문제점을 종합 검토케 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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