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다른 경축사도 등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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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제19회 제헌절 경축식이 17일 상오 10시 시민회관에서 전 국무위원과 여당 국회의원·대법원 판사 등 외교사절 등이 참석한 가운데 베풀어졌는데 박 대통령과 이 의장, 그리고 제헌동지 대표 이인씨의 경축사가 각각 다른 뜻을 풍겨 이채.
박 대통령은 정 총리가 대독한 경축사에서 『정치인은 국회의 정상적 운영으로 헌법의 권위를 살리자』고 말하고 『정쟁을 지양하고 생산적 정치를 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
이 의장이 『우리 국민은 자고로 법이 없이도 살 수 있는 순진한 국민이지만 헌법정신에 투철해야겠다』고 도의적인 말을 한 것과는 대조적으로 이인씨는 (1)타락선거는 법을 도외시한 공무원의 과잉충성에서 연유했고 (2)이런 공무원의 불법을 막기 위해 인사원제도를 설치하며 (3)농업의 근대화를 촉진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등 시종 다분히 정치적인 주장을 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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