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상기록회|반수가 기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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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6일 하오 서울운동장에서 열린 육상 하계 공인기록회는 「유니버시아드」파견선수 선발의 참고기록을 겸하고있어 체육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았으나 참가신청을 낸 선수들이 반수이상이나 기권하는 등 무성의를 보인 가운데 한국「타이」기록이 하나 세워졌을 뿐 대체로 저조, 다시 한번 커다란 실망을 안겨주었다.
체육회는 「유니버시아드」의 육상을 정책종목으로 책정, 이번 기록회 결과를 토대로 2, 3명 정도의 선수를 선발, 파견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대부분의 선수들은 자신들의 기록유지에 자신이 없어 경기에 참가하지 않았고 출전선수들도 의욕 없는 경기를 보여 실망을 샀다.
당초 육련은 남녀 20개 종목에 한해 기록평가회를 갖기로 하고 남자 90명 여자 54명 도합1백44명선수의 참가신청을 받았으나 실제 경기에 참가한 선수는 남자 32명 여자 30명 도합 62명분이었다.
체육회 육상심의 4인 소위원회는 8일 상오 이번 기록회를 토대로 육상선수파견문제를 최종적으로 검토할 예정인데 기록이 워낙 저조했던 까닭에 대상자는 1, 2명에게 그칠 것 같다.
이날 기록회에서 조대여고의 정순남이 1백m를 12초3으로 달려 한국「타이」를 냈고 그 외에 5천m에 박태근의 14분43초F, 봉고도에 홍상표의 4m38 등이 눈에 띄는 기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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