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잠 못 잔 보람 없이 함구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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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한은은 65연도를 불변가격을 기준으로 한 66연도 GNP를 확정 추계 하기는 했으나 경제기획원의 승인을 받지 못해 발표는커녕 조금이라도 밖으로 새지 않도록 엄중한 경계망(?)을 펴고 있는 실정.
60연도 기준을 65연도로 바꾸는 작업이 몇 달째 계속된 고생 끝에 열매를 맺은 것이기는 해도 개정된 통계법 시행령에 따라 모든 지정통계는 경제기획원장관의 사전승인을 받도록 되어있기 때문에 「앙결재」철 속에서 낮잠을 자고 있는 실정.
이미 지상에 GNP 추계내용의 일부가 보도되었는데도 불구하고 한은 측은 『절대로 발표할 수 없다』고 옹고집 일변도.
그러나 한편에서는 밤잠을 못 자고 일해 놓은 보람이 밝은 태양을 보지 못하는데 대해 불만도 없지 않은 듯.
『경제성장율이 13.4%라는 역사상 최고라니 장 장관이 최대의 PR효과를 노려 접어두는 것이 아니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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