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병들 편싸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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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24일 하오 10시30분부터 25일 새벽 2시까지 약 3시간 30분 동안 공군 제11전투비행단 장병과 제1공수특전대 장병 약20명간에 편싸움이 벌어져 7명이 중경상을 입고 출동 나온 헌병대장까지 중상을 입히는 불상사가 일어났다.
이 날 싸움은 하오 10시30분 영등포구 방화동 산17 장미옥(주인 권미라)에서 술을 마시던 공군 제11전투비행단 김유한 소령 등 4명의 공군장교와 제1공수 특전대 김모 대위 등 4명의 장교사이에 시비가 붙은 것이 발단, 싸움은 2백 미터 떨어진 김포공항 정문 앞까지 발전하여 여기서 양측장병이 합세, 편싸움이 벌어져 공수특전대 김 대위 등 3명과 11전투비행단 장병 4명 등 7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신고에 접한 공군 11헌병대가 현장에 출동했으나 대장 한흥수 소령이 제1공수 특전장병에게 구타당해 앞니가 3개가 부러지는 등 중상을 입어 당황한 헌병이 공포 8발을 쏘아 새벽 2시께 싸움은 겨우 진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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