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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정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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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에 경제적 안정은 정신적 위안을 주고 당당하고 건강한 삶을 이끈다. 노후의 돈은 현역시절의 돈과 그 가치가 다르다. 그렇지만 돈은 필요조건이 될지 모르지만 충분조건은 아니다. 돈이 곧 행복공식이 아니라는 이야기다.

 은퇴설계에서 재무적 요소 못지 않게 고려해야 할 것은 비재무적 요소다. 바로 일과 건강, 인적 네트워크다. 건강한 몸으로 일하면서 친구들을 많이 만나고 경제적으로 부족함이 없는 삶이 누구나 꿈꾸는 노후생활의 모델이다. 여기서 건강과 인적 네트워크는 일만 있으면 따라오는 종속변수다. 열심히 일을 하다보면 사람들도 만나게 되고 건강도 유지할 수 있다는 뜻이다.

 금융기관들이 고객에게 서비스하는 노후설계도 비재무적 요소를 강조하는 추세다. KB국민은행은 시니어 고객의 인생 이모작을 위해 재취업·창업·귀농·은퇴후 부동산 재설계 등 안정된 노후생활을 위한 다양한 테마로 구성된 ‘KB골든라이프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2월엔 ‘알고 창업하는 베이커리’강좌를 개최, 베이커리 창업에 대한 소개와 제빵실습기회를 제공해 큰 호응을 얻었다.

 KB골든라이프 아카데미는 지난 해에 이어 올해에도 노후설계를 위한 테마특강과 문화공연으로 구성된 ‘행복공감플러스’, 부부가 함께 노후준비를 하는 ‘KB골든라이프 부부캠프’ 등 비재무적 해법을 제시하는 고객초청행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영업점 어디서나 노후준비진단 및 노후설계서비스를 받아 볼 수 있는 ‘KB골든라이프 노후설계시스템’도 가동 중이다. KB경영연구소에서 개발한 KB노후준비지수를 이 시스템에 반영해 비재무적 점검체계를 구비한 게 특징이다. 고객별로 재무준비 뿐 아니라 건강 사회적 관계 등 복합적인 노후준비도를 진단하면서 맞춤상품도 추천한다. 전국영업점엔 노후설계전문가 1000명이 배치돼 보다 전문적인 창구상담도 진행할 예정이다.

 KB국민은행은 이외에도 시니어 특화 PB센터인 수지골드시니어센터를 금융권 최초로 오픈했다. 센터내엔 혈압측정기와 스크린골프장을 설치했고 여행·문화·자문컨설팅·생활편의·쇼핑 등 고객의 생활과 밀착된 분야의 상담과 예약대행을 제공하는 맞춤형 컨시어지(비서대행) 서비스가 베풀어진다.

 지난해엔 ‘행복한 노후설계 가이드’를 발간해 이메일 등을 통해 500만명의 고객에게 배포했는데, 올해엔 월간 ‘KB골든라이트저널’을 통해 지속적인 노후정보를 서비스할 예정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100세시대를 맞아 시니어 고객들의 은퇴후 제2 인생을 위해 취업·재취업·자기계발 등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운영하고 시니어의 특성을 고려한 자산관리등 금융서비스를 계속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명수 기자 seom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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