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비 모자라 구조 늦어질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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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대구】속보=청구대학 본관 도괴로 매몰된 인부(경찰 추산 4명·목격자 추산 30명) 구조작업은 중장비의 부족으로 지지부진, 인명을 건지기 어려운 상태에 놓여있다. 동대구 경찰서는 사고 당일인 15일 하오 5시부터 5관 구 산하 공병 시설대 및 미군의 「콤프레서」3대 등의 지원을 받아 구조작업을 했으나 도괴 된 공사장의 입구에 있는 인부 10여명과 시체 5구(모두 8명)만을 끄집어내고 입구에서 약 20미터 안쪽의 중심부에 매몰돼 있는 인부에 대해선 손을 쓰지 못하고 있다.
약 5백 명의 구조대원들은 15일 하오부터 17일 상오 11시까지 철야작업을 계속했으나 겨우 무너진 5층만 철거했을 뿐 4, 3, 2층 등은 그대로 있으며 그 밑에 숱한 인부가 매몰돼있다.
구조작업 진도를 봐서 인부들이 깔려있는 1층까지 철거하려면 약 1주일 이상이 걸릴 것으로 보여 인명구조는 어려운 상태에 놓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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