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장과 사무총장은 「부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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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신민당 국회의원 후보 지원유세를 위해 대구에 온 박순천 여사는 28일 하오 폭서를 무릅쓰고 시내 4개 지구에서 선거 연설회를 가졌는데 「박 대통령에게 보내는 특별 부탁」 과 간간이 「유머」를 섞어가며 파헤친 현 정부의 실정비판으로 대단한(?) 인기.
박 여사는 등단하자마자 『대통령 선거 때 경상도 사람들이 박 대통령에게 하도 많이 표를 던졌기 때문인지, 이번에 내가 전라도 지방을 유세 할 때 경상도 사투리를 썼더니 듣기 싫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고 말문을 열고는 『서울에서도 경상도 사람들이 많이 구박을 받고 있다.』면서 이번엔 야당의원을 많이 국회에 보내자고….
박 여사는 같은 경상도 사람으로 같은 박씨로서 박 대통령에게 부탁하고 싶은 것은 『정치는 제발 지난 4년처럼 하지 말고 어느 도만을 특별히 두둔하거나 공화당만의 대통령이 아니라 온 국민 전체의 대통령이 되어 달라는 것』이라고. 【대구=이태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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