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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안방극장 골라보는 재미] 1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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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20면

*** 오스카 거머쥔 홍콩 무협의 화려한 부활

■ 와호장룡(MBC 밤 9시45분)

홍콩 무협영화를 화려하게 부활시킨 화제작이다. 2001년 아카데미 외국어 영화상.촬영상.미술상 등을 수상했다. 홍콩 액션을 할리우드에 적극 접목한 '매트릭스'에 이어 동양 영화에 대한 서양의 대중적 관심을 증폭시켰다. 미국에서도 1억달러를 넘어서는 수입을 기록했다.

감독은 '음식남녀''센스 앤 센서빌리티'를 연출한 대만 출신의 리안(李安). 역대 중국 최고의 블록버스터인 '영웅'의 장이머우(張藝謀) 감독은 '와호장룡'의 성공에 자극받아 '영웅'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19세기 초 혼탁한 청왕조를 배경으로 여성무사 수련(양쯔충.梁紫瓊)과 귀족의 딸 용(장쯔이.章子怡) 사이에 애증이 교차하는 가운데 스펙터클한 액션이 펼쳐진다. 저우룬파(周潤發)는 수련을 사랑하는 무사로 나온다. 짙은 안개가 낀 대나무 숲의 격투가 백미로 꼽힌다. 원제 Crouching Tiger, Hidden Tiger. 2000년작. 15세 이상 관람가. ★★★

*** 뒤늦게 학교 들어간 조폭

■ 두사부일체(KBS2 밤 10시)

조폭영화가 기승을 떨쳤던 2001년 극장가를 마무리한 작품이다. 예상밖 대박을 터뜨렸으나 평단의 시각은 곱지 않았다. 시종일관 연속되는 욕설과 폭력 등 상업성은 풍부하나 그밖에 주목할 요소는 별로 없다. 공부를 한다며 늦은 나이에 고등학교에 들어간 조폭들이 부패한 학교재단과 맞서 싸운다는 발상은 신선한 편이다. 정준호.정운택.정웅인 출연. 감독 윤제균. 19세. ★★★

*** 우연히 말려든 위험한 게임

■ 게임(KBS1 오후 2시45분)

마이클 더글러스.숀 펜 등 연기파 배우가 출연한 미스터리 스릴러다.'세븐''패닉 룸'의 데이비드 핀처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부인과 이혼한 후 사업에만 전념하며 무료하게 살아가던 사업가 오튼(마이클 더글러스)이 그의 생일날 동생 콘래드(숀펜)가 주고간 안내장 속의 이상한 게임을 접하면서 위험한 상황 속에 빠진다. 원제 The Game. 1997년작. 15세. ★★★

*** 웃음.액션 업그레이드

■ 러시아워2(SBS 밤 10시50분)

청룽과 크리스 터커가 전편에 이어 환상의 짝꿍으로 나온다. 이번엔 로스앤젤레스 형사 터커가 청룽을 찾아 홍콩으로 날아온다. 전편보다 웃음.액션 등을 한층 끌어올렸다는 평이다. 중국의 악명 높은 범죄조직인 삼합회의 위조지폐를 수사하면서 얘기가 전개된다. '와호장룡'의 장쯔이가 가세했다. 브렛 래트너 감독. 원제 Rush Hour2. 2001년작. 15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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