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TC 임관시험에 부정|돈 받고 문제누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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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군수사기관은 18일 대학생 학도군사 훈련단 임관 시험문제를 미리 가르쳐 주고 돈을 받은 전6관구사령부 학도과장 염동혁 대위(33)와 제125학훈단 기간요원 김영국 하사(30) 등 2명을 공문서위조·군기유해·수회 등 혐의로 구속, 6관구 보통검찰부에 송치했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67년도 ROTC출신 대학졸업생 임관시험 때 시험을 열흘 앞두고 김 하사가 속해 있는 서울시내 모대학 후보생 10여명을 불러 『돈을 주면 합격 시켜 준다.』고 꾀어 10여명으로부터 한사람당 1만5천원에서 2만원 이상씩을 받아 시험 전날 시험문제를 베껴 누설시켜 합격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제125학훈단 출신으로 임관시험에 떨어져 하사로 입대한 김모군이 제1군사령부에 진정함으로써 밝혀졌다.
육군 당국은 즉각 진상조사에 나서 염 대위와 김 하사를 구속하고 다른 관련자가 있는지의 여부를 계속 캐고 있으며 ROTC출신 장교 중 돈을 주어 부정 합격한 사실이 뚜렷이 드러나면 임관자체를 취소할 것도 검토하고 있어 문제가 크게 번질 기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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