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만㎞ 보증제 첫 도입…소비자도 마모 상태 수시 점검해야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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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7호 22면

타이어는 자동차에서 가장 피곤한 부품이다. ‘타이어(tire)’라는 단어에는 ‘피곤하게 하다’ ‘지나치게 써서 소모시킨다’는 뜻도 있다. 피곤한 부품은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없다. 마모가 심한 타이어는 안전 운전을 위협한다. 본격적인 나들이 철을 맞아 주요 타이어 업체들이 타이어 안전과 수명을 보증하는 서비스를 잇따라 실시하고 있다.

강화되는 타이어 품질 보증

금호타이어는 이달부터 업계 처음으로 타이어 마모 수명 보증 제도를 실시한다. 타이어를 산 후 바닥면이 마모 한계(1.6㎜)까지 닳았을 때 실제 주행거리와 보증거리만큼의 차이를 보상해 주는 제도다. 보증주행 거리는 차종과 타이어에 따라 4만~6만㎞다. 예를 들어 4만7000㎞를 주행한 후 타이어 마모 상태를 점검해보니 1.6 ㎜로 마모 한계선에 도달했다면 주행거리와 보증거리를 고려한 보상비율은 22%다(1- (4만7000㎞/6만㎞)). 이때 개당 20만원짜리 동일한 규격의 타이어를 구매한다면 22%를 할인받아 15만6000원에 살 수 있다. 전국 금호타이어 판매점을 이용하면 된다.

다만 소비자는 의무적으로 1만㎞ 주행 시점마다 위치교환 등 정기 점검을 받아야 한다. 금호타이어 웹사이트를 통해 보증서 등록 및 이력 관리내용을 정기적으로 업데이트해야 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보증서 등록은 구매 후 1개월 이내에 해야 한다. 대상 제품은 마제스티 솔루스, 시티벤처 프리미엄, 센스 등이다. 타이어를 최소 2개 이상 살 때 보증을 받을 수 있다.

타이어 마모 상태는 타이어 옆 부분에 있는 삼각형(▲) 표시로 확인할 수 있다. 삼각형 표시 위쪽을 보면 홈 속에 돌출된 부분을 볼 수 있는데 이게 마모한계 표시다. 승용차용 타이어는 마모한계 표시 높이가 1.6㎜다. 타이어가 마모돼 홈 속에 돌출된 부위가 밖으로 나오면 수명을 다한 것이다. 이 상태에서 주행을 계속하면 작은 돌출물에도 펑크가 날 수 있다. 시속 80㎞ 이상 고속 주행에서 펑크가 나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게 전문가의 지적이다. 불규칙한 타이어 마모를 방지해 수명을 연장하고 연비를 향상시키려면 일반적으로 5000~1만㎞를 주행한 뒤 대각선 방향으로 위치를 교환해 주는 게 좋다.

한편, 한국타이어는 10월까지 전국 주요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안전점검 캠페인을 한다. 화성(서해안), 입장(경부), 음성(중부), 화서(창원상주), 칠곡(경북), 여산(호남), 진영(남해안) 등 7개 휴게소에서 서비스팀이 타이어 공기압, 못박힘, 마모 상태 등을 점검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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