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꼼수' 주진우 檢출석 "권력 잡았다고 너무 밀어붙인다"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박근혜 대통령이 억대 굿판을 벌였다고 보도해 고발당한 '나는 꼼수다' 주진우 시사인 기자가 5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방검찰청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검사 이상호)는 5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피소한 인터넷 팟캐스트방송 ‘나는 꼼수다’(이하 ‘나꼼수’)의 패널 주진우(40·시사IN 기자)씨를 소환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주씨는 이날 오전 10시 5분쯤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도착한 뒤 “저는 권력에 대한 감시와 비판을 사명과 소명으로 갖고 있다”며 “나라를 위해 하는 일인데 재갈을 물리고 있어 씁쓸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권력을 잡았다고 너무 밀어붙이는 것 같다”며 “취재는 사회에 도움이 되려고 하는 건데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이날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한 주씨를 상대로 방송을 내보낸 경위와 주장 근거 등을 중점적으로 추궁할 계획이다.

주씨는 대선을 앞둔 지난해 12월 11일 ‘나꼼수’를 통해 “박근혜 후보가 정수장학회 문제 해결을 위해 1억5000만원짜리 굿판을 벌였다”는 원정스님과의 인터뷰 내용을 방송해 새누리당으로부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등으로 고발당했다. 또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 박지만(54)씨가 5촌 조카들의 살인사건에 연루된 의혹을 제기하고,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가 ‘십자군 알바단(십알단)’ 활동을 주도한 윤모 목사와 연루된 것처럼 주장했다. 이에 박지만씨와 변 대표로부터 허위사실공표 혐의,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피소했다.

앞서 주씨는 지난해 대선 직후 유럽으로 출국한 뒤 지난달 31일 귀국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