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타고 가기가 미안해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김종필 당의장의 유세반을 맞는 호남의 공화당 지구당은 청중을 보다 많이 끌어 모으기 위해 갖가지 방법을 안출. 장수의 경우, 유세가 있기 며칠 전부터 김 당의장에 관해 묘한 「루머」를 퍼뜨려 유권자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데 성공했다고 당 간부들은 청중동원 전략을 실토하기도….
또 군산과 이리에서는 마치 신민당 유세반이 그렇게 해 오듯이 김 당의장 일행이 공화당 당사에서 연설장까지 5백「미터」 넘는 거리를 도보행진 했는데 『연설장에 걸어가는 시민들의 틈으로 차를 몰고 가기가 미안해서…』라는 게 당사자들의 풀이-.
이리에서는 연설이 끝난 뒤 마침 하교하는 학생들이 김 당의장에게 「사인」공세를 벌여 한참동안 붐볐는데 유세반원들은 『차츰 청중들의 호흡이 맞아들어 간다』고 유쾌한 해석들-. 【전주=김동익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