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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황] 사흘만에 반등…7.47P 올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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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종합주가지수가 하루 만에 600선을 회복했다.

28일 거래소시장에서 종합지수는 약세 분위기 속에 출발했다. 앞서 열린 미국 뉴욕 증시에서 다우지수가 이라크와의 전쟁 위기감 등으로 3개월 만에 8,000선이 붕괴됐다는 소식이 투자심리에 찬물을 끼얹었다.

그러나 전날 큰 폭으로 하락한 데 따른 반발 매수세가 들어오면서 종합지수는 오름세로 돌아섰고, 결국 7.47포인트(1.25%) 오른 600.56으로 장을 마감했다.

종합지수가 반등한 것은 지난 23일 이후 사흘(거래일 기준) 만이다. 다만 불확실한 시장전망 때문에 관망세가 주조를 이뤘다. 개인투자자만이 1백억원이 조금 넘는 주식을 사들였을 뿐 외국인.기관은 모두 주식을 팔았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2.3%).전기전자(2.2%) 등이 고루 오름세를 보였고, 의료정밀(-1.5%).기계(-0.1%)업종만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선 삼성전자가 8천원(2.6%)오른 30만7천원으로 거래를 마쳐 하루 만에 30만원대를 회복했다. 한국전력(2.9%).현대차(0.8%).KT(0.7%) 등도 사흘 만에 올랐다. 그러나 전날 급락장에서도 오름세를 유지했던 SK텔레콤은 이동전화에 공동 식별번호를 부여한다는 소식으로 소폭(-0.2%) 하락했다.

저가종목 중에선 KDS.대영포장.씨크롭 등이 많이 올랐고, 전날 급등했던 범양건영.콤텍시스템 등 '로또 관련주'들은 1등 당첨금 이월 횟수를 줄인다는 소식에 따라 모두 하락했다.

전날 사상 최저치를 갈아치웠던 코스닥시장도 사흘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출발은 내림세였으나 단기 하락폭이 컸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개인.기관들이 주식을 샀고, 결국 코스닥지수는 0.35포인트(0.8%) 오른 43.75로 거래를 마쳤다.

제약(2.4%).유통(2.1%) 등이 많이 올랐고, 운송(-1.7%).소프트웨어(-1.4%) 등은 내림세였다. 이동전화 식별번호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는 LG텔레콤은 2% 가량 올랐고, 다음.위자드소프트 등 인터넷.게임 관련주들도 반등했다. 하지만 전날 무더기 상한가 행진을 펼쳤던 인터넷 보안업체들은 하우리.안철수연구소를 빼고는 내림세로 돌아섰다.

LG투자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지수가 단기에 급락한 데 따른 반발매수로 반등했지만, 주변 여건은 바뀐 게 없는 만큼 큰폭의 반등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준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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