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의료원 두고 경남도의사회는 '폐업 지지', 의협은 '글쎄'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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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의사회(회장 박양동)가 진주의료원 폐업을 지지하고 나섰다. 반면 대한의사협회는 지역의사회의 단독 의견일 뿐이라며 선을 그었다.

경상남도의사회는 2일 “진주의료원이 더 이상 환자를 진료할 수 없게 된 상황에서 환자진료와 국민보건 향상을 위해 일선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의사로서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진주의료원 폐업 위기에 대해서는 “계속적인 적자발생 등 총체적인 경영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지 못한데 그 근본적인 원인이 있다”며 “이제는 회생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이는 사실상 경상남도의 진주의료원 폐업 결정을 지지하는 발언과 마찬가지다.

또한 경상남도의사회는 “진주의료원은 정부와 경남도로부터 지원 받은 세금으로 시설·의료장비 등 진주지역 최고 수준의 의료 인프라를 갖추었음에도 고비용 저효율적인 경영으로 선량한 도민의 혈세를 깎아 먹는 부실 공공의료기관으로 전락했다”고 지적했다.

정부와 행정기관의 보호아래 공공의료를 독점했음에도 차별화된 공공의료 본연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해서 생긴 근본적인 문제라는 것.

아울러 “경남도는 진주의료원 폐업으로 인한 입원환자 진료 불편을 최소화 하고, 경상남도의사회 3,500여 회원도 양질의 진료와 의료서비스 제공으로 공공의료 사업에 적극 참여하여 서민을 위한 진료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진주의료원 폐업에 따른 노력 의지를 밝혔다.

한편 이 같은 경상남도의사회의 입장 발표에 대한의사협회(회장 노환규)는 “의협의 공식 입장과는 전혀 무관하다”며 선 긋기에 나섰다.

의협과 사전 논의된 바 없이 지역의사회의 의견을 담은 단독 입장 발표였다는 것.

더불어 의협은 “조만간 진주 현장을 방문해 진주의료원 사태의 합리적 해결을 위해 의료계 차원의 공식적인 입장과 제안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경상남도는 진주의료원의 폐업 수순을 밟기 위해 5월 2일까지 한 달간 휴업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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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경아 기자 okafm@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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