깡패 뭇매 맞고 절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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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2일 밤 11시 30분쯤 일요일을 맞아 송추에 야유회 갔다 돌아오던 서울 성동구 마장동 548 염현관(20·철공원)군이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 54 광석교회 앞길에서 성동역 깡패 민모(27)군 등 20여명으로부터 뭇매 맞아 숨졌다.
이날 밤 염군은 마을친구 박영길(20)군 등 4명과 여자 명이 짝지어 밤 10시쯤 성동역에 내렸는데 난데없이 민이 나타나 『건방지게 여자를 끌고 다닌다』고 시비 싸움을 걸었다.
먼저 염군에게 얻어맞은 민이 다시 근처 당구장에 있는 깡패 20여명을 데려와 혼자 남은 염군에게 뭇매를 가해 현장에서 숨지게 했다.
성동역 주변엔 평소 깡패가 득실거려 귀향객이나 유흥객을 괴롭혀 왔다. 경찰은 성동역 깡패 두목 안모(23·별명 깜둥이)와 민모, 이모 등 3명을 지명수배 하는 한편 깡패 소탕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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