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S7은 더 심플하게… 아이브, 직접 나섰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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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차세대 모바일 운영체제(OS)를 대대적으로 개편한다.

2일(현지시각) IT전문매체 더버지는 애플 팬 블로그 데어링파이어볼의 블로거 존 그루버를 인용해 “애플이 새로운 모습(디자인)의 iOS7을 준비하고 있으며 이 때문에 출시가 예정보다 늦어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그루버는 블로그를 통해 “(개편 작업으로 인해) iOS7 출시 일정이 미뤄졌다”며 “더 빨리 출시하기 위해 데스크탑 OS ‘맥 OS 10.9’ 엔지니어까지 iOS7 개발에 투입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애플 디자인 총괄 수석 부사장 조너선 아이브가 직접 나서 모바일 OS 개선 작업을 이끌고 있으며,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전면 수정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더버지는 “iOS7가 기존 버전들보다 현대적이고 평면적인 느낌의 디자인으로 변경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실제 물건의 형태·질감을 연상하도록 만드는 ‘스퀘오모픽 디자인’에서 탈피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경영일간지 패스트컴퍼니는 지난해 “아이브가 지나치게 화려해지고 있는 소프트웨어 디자인에 반감을 가지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스퀘오모픽 디자인은 고(故) 스티브 잡스 전 애플 최고경영자가 중시했던 디자인 기조이기도 하다. 이를 따르던 스콧 포스톨 부사장이 소프트웨어 개발 전반을 담당하면서 아이브와 갈등을 일으킨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톨은 지난해 10월 애플에서 해고됐다.

애플은 새 모바일 OS가 외부에 노출되지 않도록 개발용 아이폰 화면에 편광필터 붙이는 등 보안을 강화하고 있다. 편광필터는 특정 각도에서만 빛이 투과하는 성질이 있어 옆 사람이 화면을 훔쳐볼 수 없다.

조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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