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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로 죽어간 증인 19명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개리슨」이 던진 「케네디」암살 공범설의 배경>
20세기 최대의 수수께끼라 할 「케네디」전 미국 대통령의 암살사건-. 이 극적 사건은 22일 「케네디」대통령 암살음모에 관련된 것으로 혐의를 받던 「데이비드·페리」(45)란 사내가 의문의 죽음을 함으로써 다시금 꺼져 가는 불씨에 기름을 부은 꼴이 됐다. 「댈러스」의 흉탄으로부터 3년여-「브카난보고」「워린보고서」에도 불구하고 이 사건에 대해 미국민은 물론 온 세계의 의혹의 눈초리로 짙어지기만 한다. 더구나 이 사건에 관련된 주요한 증인들은 「짙은 안개」속에서 잇달아 죽어가고 있어 더욱 그렇다. 이번에 죽은 「페리」는 사라져간 19번째 증인. (외지종합) 그동안 사라진 증인들을 살펴보기로 한다. <특심부>

<재크·루비>
67년1월3일 갑작스런 간혈전증과 암 때문에 죽었다. 용의자 「오즈월드」를 「댈러스」경찰서 앞에서 중인환 시리에 사살했던 「루비」-.

<「데이비드」순경>
「케네디」암살사건 직후 도로봉쇄임무를 맡고 있던 「댈러스」경찰서 근무 교통순찰반원인 그는 권총 저격을 받고 절명.

<「윌리엄·웨일리」>
「케네디」저격범「오즈월드」를 사건현장부근에서 그의 하숙집까지 실어다 주었다는 「택시」운전사.
그는 경찰심문에서 처음에는 「오즈월드」가 도망치는 도중 「데이비드」순경을 사살할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고 증언했으나 그 후 여러 차례의 심문을 받은 끝에 당초의 증언을 번복, 「오즈월드」의 도주경로에 알맞게 증언 변경했는데 그 후 65년12월 자동차사고로 사망.

<워린·레이놀즈>
「데이비드」 순경살해범은 「오즈월드」가 아니라고 증언한 목격자의 한사람인 그는 이른바 살인청부업자로부터 저격 받고 중상을 입은 뒤부터는 그의 증언을 번복해 버렸다.

<「에디」형제>
「오즈월드」의 생활을 잘 안다는 이 두 형제는 증언을 거부, 65년2월 「댈러스」의 어느 술집에서 피살.

<「제임즈·마캄」>
「데이비드」순경 살해범은 키가 작은 더벅머리의 사나이로서 「오즈월드」의 풍채와는 다르다는 목격자. 64년6월30일 강도 용의로 「댈러스」 경찰에 체포된 후 경찰서 높은 건물에서 땅으로 투신 자살하려다 중상을 입었다.

<「리·파워즈」>
철도국원으로서 「케네디」가 암살당했을 때 현장근처의 관제탑위란 가장 좋은 위치에서 목격한 사람. 65년8월 자동차「드라이브」중에 어느 집 벽에 부딪쳐 의문의 변사.

<도로디·킬갈런 여기자>
미국 지방지의 「칼럼니스트」(특별기고가)인 미모의 「킬갈런」기자는 「루비」의 재심에 있어 가장 중요한 증인. 그녀는 「루비」가 공판계류중에 이례적인 특전을 받아 담당판사 「조·브라운」씨의 사무실을 자유로이 드나들면서 「루비」와 단독으로 자주 접촉했었다.
「킬갈런」 기자가 「루비」의 재심증인으로 나가기 1개월 전인 65년11월 「뉴요크」에 있는 그녀의 「아파트」에서 의문의 변시체로 발견됐다.

<「빌·헌터」>
「롱비치·프레스·텔리그램」지 특파원인 그는 「루비」사건직후 「루비」 숙사에 뛰어가 「루비」의 동거자 「조지·세네터」로부터 「오즈월드」와의 공모여부를 취재한 바 있다. 5개월 후인 64년4월 「세네터」가 「워린」위원회에서 증언하는 날 「롱비치」경찰서 기자실에서 한 경관의 권총오발(?)로 즉사.

<「짐·코테」기자>
「댈러스·타임즈·헤럴드」지 근무인 「케이스」씨도 「세네터」와 접근 취재한 바 있었는데 64년9월 그의 「아파트」에서 목욕하고 나오는 길을 괴한이 당수의 일격으로 목을 때려 즉사.

<「톰·하워드」변호사>
전기 두 기자와 동행, 「세네터」와 면담한 바 있는데 65년5월 「댈러스」에서 돈사.

<「카렌·카린」양>
「루비」의 「카바레」에서 「스트리퍼」로 일하고 있는 「카린」양은 「휴스턴」에서 피살.

<「낸시·맥도널드」양>
동「카바레」의 「스트리퍼」. 「루비」의 사생활을 잘 아는 증인인데 그녀는 동료들과 곧잘 싸운다는 이유로 경찰에 체포, 2시간 후에 유치장에서 목매달아 죽었다.

<「헨리·킬람」>
「루비」와 「오즈월드」가 친근한 사이라고 증언한 바 있었는데 64년3월 「플로리다」주의 「벤사글라」의 거리에서 목이 잘린 변시체로 발견.

<데이비드·페리>
이번 「개리슨」검사에 의해 「케네디」암살음모를 위한 조직적인 중심인물로 등장했으나 지난2월21일 그의 침실에서 의문의 죽음을 했다. 「개리슨」검사는 「음독자살」이라 했으나 검시관은 뇌출혈이라고 진단.
◇이밖에 「일린·로버츠」(여), 「도밍고·베나비데스」가 죽고 그의 아버지도 저격 받아 모두 19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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