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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패 뒤 2승 … 오리온스, 지금부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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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인삼공사 김태술(가운데)이 28일 오리온스 조상현(오른쪽)과 공을 다투고 있다. [고양=뉴시스]

프로농구 오리온스가 2패 뒤 2승으로 기사회생했다. 오리온스는 28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6강 플레이오프(5전3승제) 4차전에서 KGC인삼공사를 72-65로 이겼다. 1, 2차전을 모두 내줘 벼랑 끝에 몰렸던 오리온스는 홈에서 두 경기를 모두 잡아 승부를 5차전까지 끌고 갔다. 전태풍(17점·7어시스트)과 외국인 선수 리온 윌리엄스(16점·11리바운드)가 제 몫을 해냈다.

 추일승 오리온스 감독은 경기 전 “전태풍과 윌리엄스에게 너무 의존하고 있다. 다른 선수들이 골고루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둘의 콤비 플레이가 삐걱거리는 날엔 오리온스 경기가 잘 풀리지 않는 점을 꼬집은 것이다. 이날은 달랐다. 베테랑 조상현(37)의 ‘클러치 슛’이 돋보였다. 오리온스는 3쿼터 중반까지 39-33으로 앞섰다. 그러나 인삼공사의 공격권에서 오리온스가 속공 파울, 테크니컬 파울을 하고 팀 파울에 걸리는 바람에 한꺼번에 자유투를 6개나 내줬다. 인삼공사가 이를 모두 성공해 39-39 동점.

 이후 공격에서 조상현이 뒤로 넘어지며 던진 3점슛이 림을 갈랐다. 3쿼터 막판에는 시간에 쫓겨 엉거주춤한 자세로 던진 조상현의 3점슛이 또다시 들어갔다. 인삼공사의 추격 의지를 꺾은 두 방이었다. 조상현은 이날 알토란 같은 3점슛 3개로 9득점을 기록했다. 5차전은 30일 인삼공사 홈구장인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오명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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