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청소년 경제교육 ‘멘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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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대학생 봉사단 ‘YAHO(야호) 4기’가 지난달 대방동 서울여성플라자에서 발대식을 가졌다. [사진 삼성증권]

글로벌 금융정보제공업체인 다우존스는 ‘지속가능경영지수(DJSI)라는 것을 만들어 운영한다. 다우존스의 지속가능성평가와 스위스의 평과기관 SAM이 지난 99년 개발했다. 기업의 경제가치 뿐 아니라 사회·환경가치 등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는 취지다. 여기 편입됐다는 건 돈도 잘 벌지만 제대로 쓸 줄도 알고, 한마디로 두루 괜찮은 기업이라는 뜻이다. 지난해 전 세계에서 이 지수에 편입된 기업은 340개. 한국에도 이 지수에 들어간 기업이 있다.

삼성증권은 2010년부터 2012년까지 3년 연속 이 지수에 편입됐다. 국내 금융사로는 처음이다. 임직원 재능 기부와 은퇴학교 ·청소년 경제교실을 운영한 것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 회사는 증권사의 특성을 한껏 살려 경제·금융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2005년 시작한 청소년 경제증권 교실이다. 한창 배우는 아동과 청소년들에게 경제 지식을 심어주기 위한 것이다. 이제껏 15만 명이 이 프로그램을 통해 교육을 받았다. 참가한 학생들은 놀이와 체험을 통해 생산·소비·저축·투자에 대해 배우게 된다. 강사로는 삼성증권 임직원이 나서기도 하고, 대학생 봉사단도 참여한다. 주로 초등학교 4학년부터 중학교 2학년까지가 대상이다.

2009년부터는 전국 9개 지역 사회복지단체와 협약을 맺고, 모두 500여 명의 대학생들이 참여한 대학생 봉사단 ‘야호(YAHO)’와 함께 전국으로 교육을 보급할 수 있는 기반을 갖췄다. 야호는 사회복지기관을 이용하는 아동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활동하는 ‘경제교육 멘토’ 자원봉사단이다. 청소년 경제증권교실의 경제교육 커리큘럼을 진행하고 진로 멘토 역할도 한다. 이 회사는 또 모두 133개의 임직원 봉사팀을 운영하고 있다. 봉사단마다 독거노인 지원, 소년소녀가장 초청 행사 등 봉사활동을 매달 펼친다. 자원봉사를 근무시간에 할 수 있게 하고, 거리가 먼 곳에서 1박 봉사를 하면 유급휴가도 주는 등 직원의 봉사 활동을 적극 지원한다.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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