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로 한 마을 고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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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강릉】폭설로 10여일째 고립되고 있는 명주군 연곡면 삼산리 부연동 53가구 3백42명의 주민들이 절량으로 기아 직전에 있다.
이 사실은 부연 국민학교 전재영 교장이 그 곳에 사냥 갔다 강릉으로 돌아온 김모씨 편에보내온 편지에 의해 7일 밝혀졌다.
해발 8백60「미터」의 전후령을 60도 각도의 가파른 외길을 넘어야 하는 이 마을은 지난 27일 쏟아진 눈으로 완전 고립되었다.
적설량은 1「미터」 50「센티」. 매년 겨울눈만 쏟아지면 오래 고립되어 왔으나 10여일 이상 장기간 고립되기는 이번이 처음.
명주군 관계자는 이장에게 10여일 분씩의 비축미를 확보해 두었다 하나 8가구 38명분만이 공급되었음이 7일 확인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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