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부여·논산에 백제 문화 꽃피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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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매년 9월쯤 열리는 백제문화제가 60회를 맞는 내년엔 더욱 커지고 화려해진다.

 충남도는 2014 백제문화제의 밑그림을 확정했다고 26일 밝혔다. ‘1400년 전 대백제, 다시 세계로’를 주제로 한 내년 백제문화제는 9월 26일부터 17일 동안 공주와 부여, 논산시 일원에서 열린다. 행사기간을 올해 같은 장소에서 9월 28일부터 10월 6일까지 ‘금동 대향로의 세계’라는 부제로 열리는 59회 백제문화제보다 1주일가량 늘렸다. 특히 환갑인 ‘60회’에 대한 역사적 의미를 부여해 축제 사업비도 100억∼150억원으로 기존의 55억원보다 배 이상 투입한다. 관람객은 외국인 4만 명을 포함, 200만 명을 유치할 계획이다.

 백제문화제의 역사성과 정체성을 높이기 위해 공주 4대왕 추모제, 혼불 채화, 영산대재, 부여 팔충제 가운데 역사적으로 정통성이 희박한 것은 폐지키로 했다. 대백제 기마군단 행렬과 퍼레이드 교류왕국 대백제, 황산벌 전투 재현, 공주·부여 수상공연 등 백제문화제 성장·발전에 기여한 기존 콘텐트는 지속적으로 운영한다. ‘절개의 표상 백제궁녀’ 등의 프로그램은 백제의 상징성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문화제의 핵심 콘텐트로 육성할 방침이다. 유적과 설화를 주제로 한 대동(大同) 행진을 주민 참여 프로그램으로 개발해 백제 후예라는 자긍심을 심어주고, 성격이나 추모 대상이 유사한 제례는 통합해 치를 예정이다. 2011년과 지난해 열렸던 창작무용대회나 문화상품경연대회 등 민간을 대상으로 수익 창출 프로그램도 선정 운영한다.

서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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