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시은 자금사정 경색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통화량의 급증추세로 지난 12월 17일 현재의 잔액으로 묶여버린 시중은행의 대출은 구정을 앞두고 예금인출, 국영 및 정부 관리 기업체 예금의 산업은행 이관으로 최소한 2월 중순까지는 더욱 억제될 전망이다.
27일 시은 관계자들은 구정을 전후한 예금인출의 예상액을 약20억 원으로 추산하고 이에 곁들여 국영 및 정부관리기업체 예금 27억 원(연말현재 저축성 예금 13억3천만원 요구불 예금 14억원) 중 그 일부가 이관되면 시은 자체의 자금 사정은 몹시 어려워질 것으로 예견, 대출을 12월17일 잔액보다 더 억제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들은 지난 연말이후 시은의 자금사정이 나빠지고 있어 대출을 줄이지 않을 경우 지준 부족사태를 빚어낼 우려가 있기 때문에 전국 본 지점을 통해 신규 대출 외 전면적 억제, 기대출금의 회수 등 강력한 대책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연말현재 5개 시은의 대출잔액은 5백40억원으로 작년 12월17일 잔액에 묶여 11월말과 보합 상태를 지속하고있는 실정이다.
한편 시은관계자들은 2월 중순부터 들어올 학교 예금, 연말· 연시에 뿌려진 자금의 금융기관 환류 등이 있어야만 자금 사정이 좀 나아져 현재의 억제된 대출이 약간이나마 풀릴 전망이라고 밝히고 1·4분기 중에는 시은의 자체자금 사정 때문에 자금 공급은 크게 기대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관리기업체의 예금총액은 33억7천4백만 원에 달하고 있는데 그 내용은 일반은행이 27억3천7백만 원. 산은을 제외한 국책은행이 3억5천6백만원으로 되어있고 그 기업체별 내용은 다음과 같다.
(단위=백만 원, 괄호 안은 요구불 예금과 저축성 예금의 구분)
▲조폐공사=10(9, 1) ▲손재보공사=20(3, 17) ▲한전=630(614, 16) ▲석공=163(163, 0) ▲충비=48(31, 17) ▲호비=54(48, 6) ▲유공=427(162, 265) ▲조선공사=3 (3, 0) ▲인천중공업=29 (29. 0) ▲한국기계=32(32, 0) ▲광업제련공사=115 (79, 36) ▲대한철광개발=10 (5, 5) ▲대한염업=2 (2, 0) ▲무공=24 (24, 0) ▲수산개발공사=90 (90, 0) ▲해공=136 (29, 107) ▲국제관광=85 (85, 0) ▲대한항공=65 (65, 0) ▲주택공사=87(77, 10) ▲국정교과서=2 (2, 0) ▲대한중석=1352 (63. 1289) ▲통운=10 (9, 1) ▲한국자동차화물=0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