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 선거 전 통합대회|신한, 흡수 원칙을 고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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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유진오 윤보선 두 야당 대통령 후보의 합당원칙 합의와 백낙준 이범석씨 등 재야 중진의 4자회담 참가 수락으로 야당통합 논의가 급진전되자 민중·신한 양당은 각기 비공식 수뇌회담을 거듭하면서 4자회담에 임할 당 전략과 거기서 제시할 「합당방법과 안건」등 핵심문제에 관한 당 방침 조정을 시작했다.
민중당은 그 동안의 비공식 수뇌회의에서 앞서 마련한 합당안을 일단 제안키로 의견을 모으고 26일 하오 2시 운영회의를 거쳐 공식 제안할 방침이며 신한당도 26일 정무위원회를 열어 합당안을 검토했다.
그런데 민중당은 「신설 합당과 총선거 전 통합대회 개최」라는 선을 굳히고 있는 반면 신한당은 시간의 제약을 내세워 「흡수합당과 대통령 선거 후 통합대회안」을 그대로 견지, 양당간의 의견 차이를 현저하게 드러내고 있다.
민중당 수뇌들은 24, 25, 26일 사흘동안에 걸친 비공식 연쇄회의 끝에 ⓛ합당은「신설합당」으로 하여 총선거 전에 합당대회를 갖는다 ②4자회담은 통합의 기본 방향만을 논의 결정한다 ③민중·신한·추진위 각 3인씩으로 구성되는 9인 조정위는 4자회담이 정한 기본방향에 따라 합당의 구체안인 대통령후보와 당수문제, 통합신당의 각 지역 구조직책 선출기준 등을 작성한다 ④조정위의 합당안이 성안되면 양당은 통합전권대표를 선출, 합당을 선언하고 정당법상의 합당절차를 진행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신한당은 4자회담에 제시한 통합안으로서 ①민중당을 신한당으로 흡수 합당한다 ②양당은 합당 선언을 하고 양당기구는 그대로 둔 채 우선 양당공동의 임시 선거대책 기구를 구성 선거를 관리하게 한다 ③국회의원 공천은 선거대책 기구에서 행한다 ④합당 대회를 통한 당 기구 구성은 총선거 후 실시한다는 것 등을 양당 합당의 기본방침으로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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