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꽃배달 사업 곧 시작, 장애인들에 일자리 만들어 줄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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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순경 대표(왼쪽)와 배정희 원장이 사업성공을 다짐하며 밝게 웃고 있다. [조영회 기자]

음식배달 애플리케이션(Application) 프로그램을 개발해 전국에 확산시킨 바 있는 (주)함께사는세상 장순경 대표가 전국 꽃 배달 앱 개발에 착수했다.

장 대표는 자회사인 (주)어플마케팅시엘에스를 통해 음식배달 앱을 개발해 전국에 15만개의 배달 업체와 70만명의 소비자 정보를 확보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장 대표는 전국 유통망을 가진 꽃 배달 서비스 사업을 시작한다.

장 대표는 중증장애인 자활을 위해 설립된 사회적기업 ‘꽃밭사업단’과 손잡고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꽃 배달 사업을 통해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들에게 일자리를 만들어 줄 계획이다. 장 대표와 천안시장애인보호작업장 ‘꽃밭사업단’ 배정희 원장을 만나 자세한 얘기를 들어봤다.

-꽃 배달 앱 개발을 하게 된 계기가 있나.

장경순 대표(이하 ‘장’)=음식배달 앱 개발로 많은 DB(데이터베이스)를 확보했다. 천안은 ‘천안배달’ 광주는 ‘광주배달’이라는 이름으로 지역 기반 앱을 개발해 상용화했기 때문에 전국 유통망을 확보한 셈이다.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사업을 구상하던 중 꽃 배달 앱 개발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이미 전국에 유통망이 있는 업체가 있지 않나.

장=3개 정도의 메이저급 업체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이들 업체는 앱을 기반으로 하는 회사는 아니다. 앱 기반으로 사업을 시작한 꽃 배달 업체도 이미 20여 개 달하지만 대부분 규모가 크지 않다. 음식 배달 앱 사업을 통해 이미 전국 87개 지역에서 서비스를 하고 있다. 천안에서만 약 3300개 업체들이 등록돼 있고 5만여 명이 이용하고 있다. 이 같은 자원을 잘 활용한다면 충분히 겨뤄볼 만 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꽃 배달 앱은 언제 출시하나.

장=5월 중 출시할 예정이다. 통합솔루션 프로그램 개발 소식이 알려지면서 투자자들의 문의도 잇따르고 있다. 온라인 꽃 배달 시장은 3조원 규모다. 개발 중인 앱을 포함한 통합솔루션이 출시 될 경우 사업 원년에 0.1%(30억원)는 가져올 수 있을 거라 기대하고 있다.

-‘꽃밭사업단’을 파트너로 선택한 이유는.

장=‘꽃밭사업단’은 중증장애를 가진 사람들의 일자리 창출과 자립지원을 위해 설립한 사회적기업이다. 작업장을 갖추고 이미 적지 않은 장애인들이 꽃 배달 사업을 통해 자활을 꿈꾸고 있다. 본사 역할을 수행하는데도 큰 어려움이 없을 거라 판단했다. 사업이 확대되면 장애인 일자리도 그만큼 늘어날 것이다. 기업이 이익을 추구하면서 장애인 일자리도 창출한다면 이 보다 좋은 일이 어디 있겠나.

-‘꽃밭사업단’의 입장은.

배정희 원장(이하 ‘배’)=2004년 조화사업을 시작했고 2008년부터 생화사업에 진출했다. 이제까지 많은 사람들의 노력과 도움으로 어려움을 잘 이겨냈지만 올해부터 정부지원이 끊여 스스로 살아남아야 하는 중용한 시기를 맞고 있다. 이런 시점에 장 대표를 만난 건 행운이다.

 -‘꽃밭사업단’같은 형태의 사업장이 또 있나.

배=장애인 사업장은 몇 곳 되지 않는다. 그러나 지역사회의 관심만 있다면 사회적 보호가 필요한 사람들이나 농가 차원에서 사업을 벌일 수 있다. ‘꽃밭사업단’이 그동안 쌓아온 경험을 나누는 계기가 될 수 도 있다. 그렇다고 일반 꽃 배달 사업자를 배제하겠다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전국 유통망을 확보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고 본다.

-어떤 사업모델을 기대하나.

배=‘꽃밭사업단’처럼 장애인이나 사회적 약자들의 일자리를 만들어 나가는 전국적인 사업모델이 됐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가지고 있다. 1건의 주문이 장애인 일자리를 늘린다는 인식이 확산된다면 얼마나 좋겠나. 장애인들에게 스스로 일해 번 돈으로 자립할 수 있다는 희망을 주는 기업으로 성장하길 바란다. 

문의 장순경 대표 010-2013-8013

글=장찬우 기자
사진=조영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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