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지난달 북한에 원유 수출 중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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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지난달 북한 원유 수출을 중단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1일 보도했다. 원유는 중국의 대북 지원 물품 중 가장 액수가 큰 품목이다.

 중국 세관 통계에 따르면 지난 2월 중국의 대북 원유 수출 실적은 전무했다. 그러나 2011년과 2012년에도 2월에 각각 대북원유 수출 실적은 없었으나 3월에는 수출이 재개됐다. 따라서 지난달 수출 중단이 대북 제재와 관련된 것인지는 3월 실적이 나와야 분석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2006년 10월 북한 제1차 핵실험 이후에도 원유 수출을 중단한 바 있다. 중국 정부는 공식적인 답변에 응하지 않았다고 로이터는 이날 전했다. 중국은 통상적으로 북한에 매달 원유 3만~5만t씩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수출량은 52만3041t에 달한다. 중국은 지난달엔 북한에 소량의 디젤유(4000t)만을 수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는 중국 상무부가 북한의 핵실험에 어떻게 대응할지를 놓고 내부 논의를 벌였다고 중국 대북 원유 지원 관련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중 한 전문가는 일종의 공급 제한이 이루어졌을 수 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중국은 그동안 대북 제재에 부정적인 입장이었으나 최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 결의는 지지했다.

최형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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