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피플] 몽골 출신 첫 요코즈나로 등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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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몽골 출신인 아사쇼류(朝靑龍.22)가 일본 스모계의 최고 서열인 요코즈나(橫網)로 승진하게 됐다고 일본 언론들이 26일 보도했다.

요코즈나로는 68번째, 외국인으로는 하와이계 아케보노(曙.은퇴).무사시마루(武藏丸.현역)에 이어 세번째다. 지난 12일부터 도쿄에서 열린 스모대회에 참가한 아사쇼류는 26일 14승1패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일본 언론들은 "스모대회에서 연속 우승한 아사쇼류가 요코즈나 승진조건을 모두 갖췄다"며 "스모협회의 심사를 거쳐 29일 요코즈나로 승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키 1백85cm.체중 1백37kg에 동작이 빠른 아사쇼류는 1997년 일본으로 건너와 99년부터 스모 대회에 참가해왔다. 첫 출장 후 25개 대회 만에 요코즈나가 되는 것은 현행 제도가 생긴 56년 이후 두번째로 빠르다.

스모계의 간판스타였던 다카노하나(貴乃花.30)가 지난 20일 잦은 부상과 체력의 한계로 은퇴한 가운데 아사쇼류가 요코즈나로 승진함에 따라 외국인 선수들의 스모계 주도 현상이 한층 뚜렷해질 전망이다.

도쿄=오대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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