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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기자의 하노이행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쿠바」위기를 전쟁일보전서 해결한 것은「케네디」와 「호루시초프」의 「암성의 타협] 이었다. 그러나 「카리브」의 급박한 전운을 몰아낸 이 「이성의 타협」 이 가능했던 것은 「존·스칼리] 라는 CBS방송기자에게 결정적으로 힘입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않다.
「쿠바」위기의 극복이 전후의 냉전사의 물굽이를 동서대결에서 평화공존으로 휘어잡는 전환점이 됐음을 고려하면 한기자가 맡은 역사적인 역할이 정확히 평가된다.
미국의 TV시사해설가 「루이스·로맥스」 와 「뉴요크·타임즈」편집부국장「해리슨·솔즈버리」가 미국언론인으론 처음으로「하노이」를 방문했다.
「솔즈버리」는 벌써 미군기에 의한 「하노이」폭격의 진상을 보도하여 미국인들의 「알기리」에 봉사하고있다. 소설가 「스타인벡」은 월남전선서 건필을 휘두른다. 그들에게「존·스칼리」의 역할을 기대하는 건 아니다.
그러나 「전쟁의현실」을 정확히 보도할 수 있다는 것은 문제해결에 없지못할 요건이다. 특히 미국 언론인의 「하노이」방문을 미국무성과 월맹이 함께 허가했다는 것은 앞으로 언젠가는 트여야하는 「대화의 파이프」를 위해 양보증의 양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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