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기업 특허등록 1위는 '한미약품'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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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개발 투자가 많은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특허 등록 실적도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2008∼2012년 한미약품은 국내 제약기업 중 가 장 많은 61건의 특허를 등록했다. 이 기간 유한양행, 한올바이오파마, LG생명과학은 38건씩을 등록해 공동 2위를 기록했다. 그 뒤를 동아제약이 30건으로 5위를 차지했다.

출원 기준으로는 한미약품(103건), 한올바이오파마(82건), LG생명과학(82건), 동아제약(51건), 차바이오(49건) 순이다. 대개 특허 출원·등록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기업들은 대체로 연구개발비 투자 상위 기업 명단과 일치하는 모습을 보였다.

주목할 만한 곳은 한올바이오파마다. 매출액 기준 상위권 제약사 여러 곳을 제치고 '특허 우등생' 면모를 보인 것.

한미약품과 한올바이오파마는 국제특허(PCT) 출원과 미국 특허 출원에도 적극적이었다. 한미약품의 PCT특허출원수는 68건, 미국 특허출원수는 45건, 미국 특허등록수는 33건이었다. 한올바이오파마의 실적은 PCT 특허 출원 55건, 미국 특허출원 26건, 미국 특허등록 14건이었다.

국내 특허출원의 내용별 조사 결과를 보면, 화학 전체발명과 화학 제제발명에서 한올바이오파마가 75건과 52건으로 가장 앞섰다. 화학 물질발명에서는 LG생명과학이 1위다.

국내 제약사들의 특허가 생명공학분야보다는 화학분야에 집중하고 있었다. 생명공학분야의 국내 특허출원수는 124건으로 화학분야의 국내 특허출원수인 427건에 비해서 부진한 결과를 보였다. 생명공학분야에서 강세를 보이는 기업은 한미약품과 한올바이오파마 외에 차바이오앤디오스텍과 녹십자, 메디포스트, 셀트리온 등 바이오 기업이 다수 포진해 있었다.

분석을 진행한 한올바이오파마 김민정 변리사는 “산업분야를 망라하고 특허에 대한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강하게 부각되면서 국내 상위 제약사 대부분이 특허 전담부서를 두고 있다”며 “단순 특허출원을 넘어 보다 강력한 권리범위를 갖기 위해서 출원 전 관련 기술의 사전 조사 분석과 개발 중인 신약의 특허 보호 기간을 늘릴 수 있는 단계별 특허 전략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분석은 국내 제약사와 바이오기업 가운데 시가총액 상위 20개 기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대상기업은 광동제약, 녹십자, 대웅제약, 동아제약, 메디톡스, 메디포스트, 부광약품, 셀트리온, 씨젠, 유한양행, 일양약품, 젬백스앤카엘, 종근당, 차바이오앤디오스텍, 코미팜, 코오롱생명과학, 한미약품, 한올바이오파마, LG생명과학, JW중외제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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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선미 기자 byjun3005@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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