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해지고 싶거든 걸어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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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예찬/다비드 르 브르통 지음/김화영 옮김/현대문학/1만1천원

채식.다이어트.달리기 등 육체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고조되고 있는 요즘, 혹시 이런 일마저 미래의 세속적 성공을 위한 시간 투자 행위 정도로 치부되고 있는 것 아닌가. 육체가 그 자체로서 즐거움을 느끼는 인간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려면 행복에 대한 근원적 사유를 펼쳐야 한다. 이 책은 그런 의미에서 "걷는 경험은 가장 전형적인 인류학적 활동"이란 인식 아래 시간과 공간에 대한 치밀한 사유를 녹여낸 뛰어난 에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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