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하자마자 취업처 보내 의욕 고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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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명대의 동기유발학기제에 참여한 자동차공학과 1학년들이 15일 부산시 강서구 르노삼성자동차에서 전시된 자동차를 살펴보고 있다. [송봉근 기자]

지난 15일 부산 강서구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 부산 동명대 자동차공학과 1학년 신입생 43명이 총 9㎞의 생산라인에서 만들어지는 ‘SM5’ 차량을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쳐다봤다. 회사 현황과 자동차산업 전망 등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일부 학생은 회사 관계자의 설명을 수첩에 받아 적고 질문을 하는 등 열성적인 모습이었다. 황선욱(19·자동차학과 1학년)군은 “현장 체험을 해보니 자동차 전공자로서 공부를 어떻게 하고 졸업 후에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나름의 목표가 생겼다.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동명대가 올 1학기부터 3주간 자동차공학과·정보통신공학과·컴퓨터공학과 등 6개 학과 320명의 신입생을 대상으로 ‘동기유발학기제’(4학점)를 실시해 학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이들 신입생은 정규 수업을 받지 않는 대신 학교가 마련한 리더십, 진로, 자기주도학습, 자존감 높이기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또 6개 학과별로 마련한 전공 이해, 미래직장방문, 교수 멘토링, 선배·전문가 초청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자신의 적성과 전공을 파악하고 4년간 대학생활의 목표, 졸업 후 진로계획을 세우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동명대는 올해 성과를 분석해 효과가 입증되면 내년부터 전 학과 신입생을 대상으로 동기유발학기제를 확대하기로 했다.

 설동근(65) 동명대 총장은 “신입생이 입학하자마자 전공·교양과목을 배우는 것보다 자신의 미래와 진로를 설계하고 적성이 무엇인지 파악해 목표를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동기유발학기제를 도입했다”고 말했다.

글=위성욱 기자
사진=송봉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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