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봐도 '지금은 연애중' 채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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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연애 중. 채림이도 연애 중. 연애하면 예뻐진다더니 그 말이 정말인가 보다. 입가엔 언제나 미소가 떠나지 않고, 한 손엔 핸드폰이 꼬옥…. 16일부터 방영되는 SBS 수목드라마 ‘지금은 연애중’. 6개월 만에 다시 만난 채림이의 밀고 당기기 사랑 방정식.

채림이는 좋겠다

어딘지 모르게 채림이 참 많이 달라졌다. 오랜만에 봐서 그런가 아님 연애를 해서 그런가. 촬영 내내 하루 종일 함박 웃음이 그치지 않고, 눈가엔 언제나 미소가 가득하다. 아마도 행복한 병에 걸렸나 보다. 누가 봐도 채림이는 지금 연·애·중이다.

남자 친구 안부를 물었더니 입가엔 벌써 미소가 가득하다. 어쩜 저리 좋을까. “저… 솔직히 아직 에그 CD 못 샀거든요”라고 고백했더니 말 떨어지기 무섭게 구박이 장난(?)이 아니다. “어떻게 CD도 안 사고 저를 인터뷰하러 오셨나요?”라며 장난스레 은근슬쩍 강매를 시작한다. “기자 언니, 이번 7집 에그 정말 좋거든요. 한 10장만 사세요.” 솔직하고 당당해진 채림이 샘나게 부럽다.

6개월 쉬는 동안 채림이 컴퓨터 배우는 재미에 시간 가는 줄 몰랐단다. 컴맹이라고 놀리던 팬들이랑 이젠 채팅도 하고 메일도 주고받고. 심지어 쇼핑, 신문도 모두 인터넷으로 한방에 해결한다고 연신 자랑이다. 스무 살 다른 또래처럼 강아지랑 하루 종일 뒹굴뒹굴, 시간나면 한땀 한땀 십자수도 하고, 가끔 승환 오빠 작업실 야참도 챙기고. 꿀맛 같던 6개월의 시간이 참 빨리 지나가버렸다.

스물다섯 밀고 당기기 연애 방정식

오랜만에 다시 연기를 하려니깐 좀 부담스럽다. 사실 <네자매 이야기>에서 성숙한 연기가 힘들었던 게 사실이다. 그래도 이번엔 정말 딱 자기 얘기다. 너무 어리지도 않고 너무 나이 들지도 않고 그냥 평범한 스물다섯 살 채림 얘기.

극중 호정이는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20대다. 누구나 한번쯤 겪었을 법한 일들을 겪고, 누구나 한번쯤 만났을 법한 남자들을 만나지만 만나는 남자마다 딱지를 맞는다. 밀고 당기기 연애 방정식의 사랑 얘기인 셈. 방정식의 내용은 대충 이렇다.

채림이는 여고시절 독서실에서 만난 선배에게 한눈에 반해 발렌타인데이에 사랑을 고백하지만 친구 차희(최윤영)에게 재규를 빼앗긴다. 채림은 규선(김나운)을 찾아가 울면서 하소연하다가 규선의 동생 소지섭과 첫 만남을 갖는다. 소지섭은 그때부터 그녀를 ‘남자 때문에 징징대는 한심한 여자’로, 채림은 그때부터 그를 ‘인정머리 없고 촌스러운 남자애’라고 생각한다. 결국 두 사람은 친구에서 연인 관계로 방정식을 풀어간다.

장난스레 드라마 제목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었더니 “재밌잖아요, 지금은 연애 중…”. 극중 무수히 많은 남자 중에 이상형이 있냐고 살짝 물었더니 주저없이 대답한다. “당연히 없죠.” 그렇다면?

영하 10℃를 넘나드는 강추위 속에 촬영하느라 채림 요즘 감기 땜에 고생 중이다. 대사도 더빙 처리할 정도로 아프다. 하지만 그래도 채림 요즘 정말 행복하다. 촬영 중간중간 전화로 챙겨주는 멋진 남자 친구가 있으니깐. 암튼 채림이는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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