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미국 육류협회 필랩 셍 사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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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소비자들도 채식을 선호하다가 2~3년 전부터 균형적인 영향 섭취에 대한 이해가 높아지면서 다시 고기 소비를 늘리고 있습니다"

한국시장을 점검하고 미국육류수출협회(USMEF) 해외사무소 회의를 열기 위해 방한한 미국 육류협회 필립 셍 사장 <사진> 은 "한국에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육류 소비량이 줄고 있지만 영양은 균형을 맞춰야 하므로 소비가 다시 늘어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제 축산업계 대표기구인 국제육류사무국 회장과 미국 대통령 농업정책 자문위원도 겸하고 있다.

-한국에선 요즘 TV프로그램 등의 영향으로 고기를 피하자는 분위기가 거세다.

"기본적 상식이지만 고기든 야채든 편식을 하면 신체에 이상이 온다. 당장 다이어트 등을 이유로 채식만 고집하는 여성들 사이에 골다공증이 생기는 등 고기를 안먹어 생기는 질병과 신체 이상이 문제가 되고 있지 않는가.

미국에서도 이런 이유로 육류가 단백질과 비타민의 주요 공급원이라는 인식이 의학계를 중심으로 다시 확산하고 있다."

-한국에서 수입 쇠고기의 시장 점유율이 올라가고 있지만 아직도 수입 초기 '저질 쇠고기''냉동육'등의 기억을 지우지 못하는 한국 소비자들에겐 수입 쇠고기 품질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남아 있다.

"솔직히 한국산 소의 품질은 세계적인 수준이고, 한국 소비자들의 입맛도 까다롭다. 때문에 미국 육류협회에서도 최상급 육질(프라임.초이스 급)의 고기 만을 한국에 공급한다는 원칙을 지키고 있다.

특히 삼겹살.갈비 등 육류의 특정 부위만을 선호하는 한국인들의 입맛에 적합한 고기를 공급하자는 차원에서 올해에는 미국에서 활동중인 육류요리전문가(chef consultant)들을 1년여간 한국에 파견해 다양한 고기요리 방식 등을 소개하는 데 힘쓸 생각이다."

표재용 기자 pjyg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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