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지사, 2010년 동계오륜 유치 북한 참여 '유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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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선 강원지사는 오는 2010년 동계올림픽 유치와 관련해 북한이 참여하는 문제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밝혔다.

전북을 제치고 동계올림픽 국내 유치 주개최지 선정을 이끌어낸 김 지사는 20일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동계올림픽 `남북 공동개최'는 당초 제3안으로 제시했었던 만큼 일부 경기를 북쪽에서 치를 수 있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며 유치과정에서의 북한 참여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그는 이어 "지구상 유일의 분단국가에서 평화를 지향한다는 명분을 갖는 북한참여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정신과도 부합한다"며 "이런 면에서 북한이 참여하는 유치안은 국제 경쟁력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전북과 분산 개최하기로 돼 있어 지금 시점에서 북한 문제를 언급하는 것은 예민하게 받아들여 질 수 있다"며 "앞으로 남북관계 변화를 주시하며 이문제를 정부 당국과 긴밀히 협의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유치 활동계획과 관련, "솔트레이크시티 대회 기간 홍보 부스를 설치, 선수와 IOC 위원들을 대상으로 홍보활동을 펴겠다"며 "아울러 대규모 실사단을 파견,경기운영과 시설 등을 둘러보게 하고 유치계획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주개최지 강원도는 정부 보증서를 발급받아 다음달 4일까지 IOC에 유치신청서를 내야 하며 2010년 개최지는 IOC의 서면심사와 후보지 실사 등을 거쳐 2003년7월 체코 프라하에서 열리는 IOC 총회에서 최종 결정된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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