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주면 다이어트 성공확률 높아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돈이 말한다’(Money talks)는 영어 속설이 있다. 이 말은 세상만사에 돈이 성패를 가르는 하나의 척도가 될 수 있다는 의미로도 받아들여진다.

다이어트, 즉 체중감량을 시작한 사람들에게 돈을 주면 성공 확률이 월등하게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제시됐다. 미국 메이요 클리닉은 서로 다른 4개의 다이어트 프로그램에 참가한 사람들을 상대로 조사해 이 같은 사실을 알아냈다.

4개의 프로그램 가운데 2개 프로그램은 체중 감량 목표를 채우면 매달 20달러의 돈을 지급했다. 이 프로그램을 목표 달성에 실패하면 반대로 20달러를 벌금으로 물어내야 했다.

나머지 2개 프로그램은 돈을 인센티브로 삼지 않았다. 즉 목표를 달성하든 말든 ‘포상금’을 주지도 ‘벌금’을 물리지도 않았다.

4개의 체중감량 프로그램을 1년 동안 운영한 바에 따르면 결과는 하늘과 땅 차이였다. 돈을 인센티브로 한 체중감량 프로그램의 다이어트 효과가 월등한 나타난 것이다. 감량 목표를 달성하면 돈을 받는 프로그램에 참여한 사람들의 경우 1년 뒤 감량 체중이 평균 9.08파운드인데 반해 돈에 무관하게 다이어트를 한 사람들의 체중 감량은 2.34파운드에 그쳤다.

감량 체중만 차이가 난 게 아니었다. 1년 동안 다이어트 프로그램에 꾸준히 참여한 사람의 비율도 큰 차이가 있었다. 즉 돈을 인센티브로 한 그룹의 경우 최초 프로그램 참가자들의 62%가 1년간의 감량 코스를 마쳤다. 반면 돈이 개입되지 않은 체중감량 프로그램 참가자들 가운데 1년 코스를 끝낸 사람은 26% 선에 머물렀다.

메이요 클리닉의 예방의학 전문가인 도널드 헨스러드 박사는 “많은 체중감량 프로그램이 충분히 효과를 내지 못하는 실정”이라며 “이번 연구결과는 인센티브를 부여하면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11일 라이브사이언스가 보도했다.

[인기기사]

·“진주의료원 폐업 강행 시, 박근혜 정부에 미래는 없다” [2013/03/13] 
·분당서울대병원 암·뇌신경병원 오픈 하더니… [2013/03/13] 
·고운맘카드 설전 “산모·태아의 건강 놓고 도박하는 건가” [2013/03/13] 
·몽고가 중국보다 더 큰손…의료관광 씀씀이 일본이 가장 짠순이 [2013/03/13] 
·가임기 여성 1%, 신장질환자임에도 불구 “난 괜찮아” [2013/03/13] 

문혜준 기자 hjune@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위 기사는 중앙일보헬스미디어의 제휴기사로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중앙일보헬스미디어에 있습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