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인간복제 반대 입장 재확인

중앙일보

입력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18일 백악관에서 열린 대통령 자문기구 `생명윤리위원회'와의 첫 만남에서 인간복제에 반대한다는 자신의 입장을 또다시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과학이 우리에게 약속하는 것과 생명의 존엄성에 관한 어려운 문제들을 다룰 생명윤리위원회 위원들은 `국가의 양심'이라면서 "나는 그동안 분명히 밝혀왔듯이 우리는 인간복제를 할 권리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부시는 그러나 "이 문제를 둘러싸고 예민하고 민감한 사항들이 많이 제기될 것으로 추정되며, 국민이 그 의미를 이해할 수 있도록 위원들이 돕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 "이라고 말했다.

백악관은 지난 16일 인간배아 줄기세포 연구와 안락사 등 생명윤리 사안에 대한대통령 자문기구인 '생명윤리위원회'를 구성하고 위원 18명을 확정해 발표했다.

생명윤리위는 프랜시스 후쿠야마 존스 홉킨스대 교수를 비롯한 학자와 의사, 변호사, 찰학자 등으로 구성됐으며 위원장에는 인간복제에 대해 강력한 반대를 표명해온 시카고대 생명윤리학자 리언 카스가 임명됐다.

생명윤리위는 17,18일 이틀간 첫 회의를 갖고 인간복제 문제를 집중적으로 논의했으며 오는 여름까지 권고안을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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