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인천 동시분양분 분양권 웃돈 거품도 빠졌다

조인스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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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권 시장에 매수세가 끊기면서 최근 당첨자가 나온 서울과 인천지역 동시분양 아파트 분양권의 웃돈이 낮게 형성되고 있다.

지난 17일 당첨자 발표와 동·호수 추첨이 이뤄진 인천지역 3차 동시분양 아파트의 경우 일부 인기지역 로열층을 제외하면 대부분 웃돈이 붙지 않은 채 분양가 수준에서 간간이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또 초기에 웃돈이 형성됐더라도 시간이 갈수록 매물이 늘면서 웃돈 하락폭이 커지고 있다.

서구 마전동 금호,마전동 풍림·대주아파트 등은 30평형대가 로열층에만 1백만∼2백만원 안팎의 웃돈이 붙어있다.

또 투기과열지구인 송도신도시 풍림·금호아파트도 당첨자 발표 직후 매물이 급속히 늘어나면서 하루에도 1백만원씩 웃돈이 떨어지고 있는 가운데 30평형대의 경우 웃돈이 5백만∼6백만원으로 추락했다.

무주택우선접수 미달로 일부 가구의 당첨자가 미리 정해졌던 이 평형은 이달 초만해도 웃돈호가가 2천만∼3천만원에 달했었다.

인천서구 명당공인 정은숙 사장은 “매물은 많아도 사려고 나서는 사람을 찾기가 힘들다”며 “당첨자가 계약이 끝나면 웃돈이 오르기 마련인데 현재 같은 분위기라면 웃돈의 추가하락도 불가피할 것 같다”고 말했다.

공증형태로 신규 분양권의 거래가 이뤄지고 있는 서울지역도 사정은 마찬가지다.23일 당첨자가 발표된 서울 12차 동시분양 아파트는 청약경쟁률이 높았던 강서구 내발산동 현대타운,도봉구 도봉동 삼성래미안 등 일부 단지만 1천만∼2천만원 가량의 웃돈이 붙었을 뿐 강동구 성내동 한솔,강동구 길동 하나,중랑구 면목동 온세아파트 등 대부분은 웃돈시세가 수백만원에 채 못 미치고 있다.

내발산동 현대타운 23평형의 경우도 당초 2천만∼3천만원 가량의 웃돈이 예상됐었지만 최근 조합원 분양권 가격이 1천만원 가깝게 떨어지면서 당첨자 발표 직후 실제 웃돈시세는 1천5백만원으로 내려앉았다.

강동구 성내동 S공인 관계자는 “웃돈수준이 거래에 드는 비용에도 못 미쳐 아예 매도를 포기하고 계약에 나서려는 당첨자들도 많다”고 전했다. (조인스랜드) 김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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