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 검색하니 아이유 글·사진 도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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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임진왜란을 승리로 이끈 조선의 명장 이순신(李舜臣) 장군. 하지만 이 장군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이순신’을 검색하면 가수 ‘아이유’(본명 이지은·20·여)에 대한 설명이 뜬다. KBS에서 방영 중인 드라마 ‘최고다 이순신’에서 주인공 이순신 역할을 맡은 사람이 아이유이기 때문이다.

 한국·영국·프랑스 등에서 모인 청년 30여 명이 만든 국제 청년 단체 디엔(DN·Designed Nation)은 이를 문제 삼아 KBS를 상대로 ‘최고다 이순신’에 대한 제목·주인공 이름 사용 금지 가처분신청을 서울중앙지법에 냈다고 11일 밝혔다.

 디엔은 “인터넷에서 이순신을 검색하면 이름부터 사진까지 모두 아이유가 나온다”며 “드라마가 끝나면 학생은 물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이를 본 외국인도 ‘이순신=아이유’라고 생각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제작사 측은 이에 대해 “어떤 어려움이 닥쳐도 이 장군처럼 굳세고 씩씩하게 이겨내라는 뜻에서 이름을 붙였을 뿐 이 장군을 비하할 의도는 없었다”며 “드라마 제목이나 주인공의 이름을 바꿀 계획이 없다”고 해명했다.

김기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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