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다공증 억제 유전자 첫 발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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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다공증 등 뼈질환을 억제하는 새로운 유전자가 국내 과학자에 의해 발견됐다.

조선대 단백질소재연구센터 김홍희(38).이장희(43)교수팀은 뼈를 갉아먹는 파골(破骨)세포가 제대로 활동하지 못하게 하는 유전자를 발견,'티즈'로 이름 붙였다고 15일 밝혔다. 연구결과는 미 생물화학회지 3월 1일자에 실린다.

티즈 유전자는 파골세포의 활동을 촉진하거나 억제하는 신호를 중간에서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연구진은 골다공증에 걸린 쥐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티즈 유전자가 많으면 골다공증이 현저하게 줄어들고, 적으면 골다공증이 심해지는 것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골다공증뿐 아니라 류머티스성 관절염.골전이암 등으로 인해 뼈가 망가지는 질환의 예방과 치료에 획기적인 전기가 마련될 전망이다.

金교수는 "티즈 유전자를 발견함으로써 이를 조절하는 기전(메커니즘)규명과 유전자 치료법 개발에 나서고 있다"며 "유전자 치료 기술 발전에 달렸지만 5~6년 뒤엔 치료제로 개발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연구진은 벤처기업인 ㈜코메드와 공동으로 유전자 치료법을 개발 중이다.

박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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