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리그] 우승행방? 며느리도 몰라

중앙일보

입력

자고 나면 순위가 바뀌는 하루 천하다. 길어야 일주일을 넘기지 못한다.

오리무중.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는 14일 현재 5개 팀이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그 주인공들은 지난해 우승팀 맨체스터를 비롯해 뉴캐슬Utd, 리즈Utd, 아스날, 리버풀 등 5개 팀.

현재로선 이들 모두가 우승 사정권에 든 가운데 사이 좋게 앞서가니 뒤서거니 하고 있다. 시즌 초 맨체스터의 독주가 예상됐지만 막상 뚜껑이 열리자 상황은 정반대로 나타났다.

5개 팀이 각축을 벌이는 안개 판도가 나타났다. 이 같은 양상은 무엇보다 맨체스터의 부진과 리즈와 뉴캐슬의 초 강세가 맞물려진 결과로 풀이된다.

리즈는 리버풀에서 활약하던 로비 파울러를 영입하면서 마크 비두카와 함께 공격력이 더욱 막강해졌고 뉴캐슬은 노장 앨런 시어러의 활약에 중요 고비 때마다 리즈의 발목을 붙잡으면서 독주를 허락하지 않았다.

여기에 각 팀들이 리그 4연패를 향한 맨체스터의 도전에 결코 제물이 되지 않겠다는 각오로 죽기 살기로 덤비면서 수비진이 허술한 맨체스터가 잇따라 물고늘어지는 결과가 초래됐다.

맨체스터는 22경기를 치르면서 선두로 올라섰지만 다른 구단들의 견제와 도전에 힘든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14일 현재 맨체스터가 승점 42점으로 뉴캐슬을 골 득실에 앞서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리즈가 승점 1점 뒤진 41점으로 3위를 기록중이며 4위 아스날(40점) 5위 리버풀(39점) 순으로 22라운드를 마쳤다.

한편 맨체스터의 루드 반 니스텔루이는 사우 샘튼과의 경기에서 골을 성공시켜 티에리 앙리(아스날), 앨런 시어러(뉴캐슬), 마크 스테인 등이 갖고 있던 7경기 연속 득점에 타이기록을 세웠다. 니스텔루이는 19일(현지시간) 블랙번 로버스과의 홈 경기에서 새로운 기록에 도전한다.

Joins 이병구 기자 <lpgas@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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