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철 앞두고 너무 올랐나…전셋값 상승세 주춤

조인스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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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진기자] 봄 이사철을 앞두고 전세 수요가 다소 증가했지만 그 동안 전셋값이 워낙 많이 올랐던 터라 이번주 상승폭은 크지 않았습니다.

그렇더라도 전셋집을 못 찾은 세입자들의 한숨 소리는 커지고 있는 모습인데요.

막상 물건이 있어도 반전세나 대출비율이 높은 집이 대부분이고 간혹 대출 없는 집이 나와도 너무 비싼 탓에 거래가 어렵습니다.

◆ 서울

중앙일보조인스랜드 조사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 주에 이어 0.01% 오름세에 그쳤습니다.

광진구(0.10%), 강서구(0.06%), 성동구(0.06%), 영등포구(0.04%), 송파구(0.03%), 구로구(0.03%), 금천구(0.03%), 중구(0.02%), 강남구(0.02%) 순으로 올랐고 서초구(-0.03%)만 대형 주택형 전셋값이 하락하면서 2주 연속 시세가 내렸습니다.

강서구는 중소형 주택형 물건이 매우 부족해 전셋값이 올랐습니다. "소형 전세는 매매가의 70~80%에 육박하는데도 물건이 없어 나오면 바로 거래되는 편"이라고 등촌동 B공인이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등촌동 서광등촌마을 81㎡형은 500만원 오른 2억500만~2억2000만원이고 우성 92㎡형은 1000만원 오른 1억8000만~1억9500만원입니다.

영등포구도 전세 수요가 크게 증가하진 않았지만 소형 주택형 위주로 물건이 많이 없네요.

도림동 동아에코빌 108㎡형은 1000만원 오른 2억1000만~2억4000만원이고 양평동2가 삼성래미안 82㎡형은 1000만원 오른 1억9000만~2억1000만원선입니다.

문래자이공인(02-2677-9000) 관계자는 "소형 주택형은 물건이 아예 없어 거래가 어렵다"고 시장 상황을 전했습니다.

구로구는 전세 수요는 있는 편이지만 물건 공급이 전혀 안되자 전셋값이 오르고 있습니다. 고척동 한일유앤아이 102㎡형은 500만원 오른 2억~2억2000만원이고 신도림동 신도림대림2차 126㎡형은 500만원 오른 2억9000만~3억1500만원입니다.

◆ 수도권

경기도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 주와 마찬가지로 한 주 새 0.02% 올랐습니다.

지역별로 안양시(0.11%), 수원시(0.05%), 시흥시(0.04%), 의왕시(0.03%), 남양주시(0.03%), 부천시(0.02%), 용인시(0.01%), 평택시(0.01%)가 상승했습니다.

시흥시는 물건이 귀해 비싼 가격으로 시장에 나옵니다. 무지개공인(02-804-7777) 관계자는 “소형 아파트도 전셋값이 워낙 높다 보니 거래가 원활하지 않다”고 설명하네요.

대야동 동신포스트빌 102㎡형은 500만원 오른 1억4500만~1억7000만원선이고 벽산 102㎡형은 500만원 오른 1억2000만~1억4000만원선입니다.

신도시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 주보다 0.02% 상승했습니다. 지역별로 중동(0.13%)만 올랐네요.

중동은 찾는 사람에 비해 물건이 귀해 상승세입니다. 중개업소 관계자는 “신혼부부 등 수요가 많지만 대출이 많은 집이나 반전세 물건 정도만 남아있는 상태라 추천할 만한 집이 없다”고 설명하네요.

중동 덕유마을주공2단지 59㎡형은 800만원 오른 1억~1억500만원선이고 덕유마을주공3단지 69㎡형은 1000만원 오른 1억3000만선입니다.

인천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 주보다 0.02% 올랐습니다. 지역별로 부평구(0.06%), 동구(0.05%), 남구(0.03%), 연수구(0.03%) 순으로 상승했습니다.

부평구 역시 찾는 사람이 꾸준한데 전셋집이 없어 거래가 힘듭니다. 전셋집이 나오는 속도가 더뎌지고 있고 물건은 나오면 바로 거래로 이어지고 있다는 게 인근 중개업소의 설명입니다.

동아 95㎡형은 500만원 오른 1억2250만~1억3500만원선입니다.

◆ 지방

부산 지역 아파트 전셋값은 이번 주 0.02% 상승했습니다. 그 외 울산(0.03%), 경남(0.02%)도 전셋값이 올랐습니다.

부산 연제구는 물건이 나오는 대로 거래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연산동 LG 79㎡형은 500만원 오른 1억3500만~1억4500만원선이고 경남 95㎡형은 250만원 1억1000만~1억2500만원선입니다.

전라권은 광주(0.02%)와 전북(0.01%) 아파트 전셋값이 상승했고 전남(0.00%)은 보합세를 나타냈습니다.

전북 덕진구는 찾는 사람은 많지만 물건이 부족합니다. 물건만 나오면 주택형에 상관없이 바로 거래로 이어집니다. 송천동1가 신일 105㎡형은 500만원 오른 1억3000만~1억4000만원선이고 155㎡형은 500만원 오른 1억4500만~1억6000만원선입니다.

강원 아파트 전셋값은 0.03% 올랐고 제주는 변동 없이 조용합니다.

원주시도 전셋집이 부족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중대형 아파트도 찾는 사람이 꾸준해 오름세입니다. 무실동 무실e-편한세상 181㎡형은 1000만원 오른 2억원선이고 문막읍 극동스타클래스 128㎡형은 500만원 오른 1억300만~1억800만원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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