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콜금리 현수준 유지 결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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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0일 1월중 콜금리를 현재 수준인 4%로 유지하기로 했다.

금통위는 이날 회의에서 대내외 경제여건의 불확실성은 남아 있으나 실물경제의 개선추세가 이어지고 있어 콜금리를 현수준에서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금통위는 앞으로 대외 여건과 국내경기, 물가 및 금융시장 상황 등을 예의주시하면서 신축적으로 통화정책을 운용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실물경제의 경우 지난해 11월 산업생산이 증가한 가운데 소비 및 건설 투자가 착실한 신장세를 이어가고 설비투자도 증가로 전환되는 등 개선 추세를 보여왔다.

금융시장은 금리. 주가. 환율 등 가격변수 변동폭이 확대됐고 회사채도 순상환됐으나 시중 유동성이 풍부한 가운데 기업 자금 수요가 크지 않아 자금 수급사정도 원활한 모습을 보이는 등 안정세를 지속했다.

한은은 향후 물가 및 금리 전망도 안정적이라고 전망했다.물가는 수요측면에서 상승 압력이 크지 않고 국제유가 및 농축수산물가격 등이 대체로 안정세를 보일 전망이어서 당분간 하향 안정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또 향후 시장금리의 경우 경기회복 기대감 등으로 다소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는데 물가 오름세가 둔화되고 채권수급사정이 호전될 것으로 기대돼 금리 오름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허귀식 기자 <ksli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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