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꼭 맞는 디지털카메라 고르기]

중앙일보

입력

디지털카메라가 빠른 속도로 보급되고 있다.

일반 카메라의 시장규모는 지난해 60만대에서 올해 45만대로 줄어드는 반면 디지털카메라는 지난해 25만대에서 올해 40만대로 성장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디지털카메라는 필름 없이 파일 형태로 사진을 보관.전송.편집할 수 있고 오래 보관해도 화질에 변화가 없다는 게 장점.

◇ 이것만은 알고 사야= 가장 먼저 따져봐야 할 것은 화소수와 렌즈의 밝기다. 화질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화소는 컴퓨터 이미지를 구성하는 색상의 기본단위로, 숫자가 클수록 화질이나 감도가 좋다. 보급형 제품은 대개 2백만 화소대이며, 올해는 3백만 화소대의 제품이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가정에서 인물사진을 찍는 데 주로 이용한다면 2백만~3백만 화소대 제품이 적당하다. 하지만 사진인화보다 전자앨범으로 사용하려면 1백만 화소로도 충분하다.

렌즈의 밝기는 F1.8, F4.0 등의 수치로 나타내며, 작을수록 밝은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줌은 보통 3배 줌이 대부분이다. 디지털카메라의 줌은 광학 줌과 디지털 줌 두 가지가 있다. 광학 줌은 확대효과가 있지만 디지털 줌은 그래픽 소프트웨어인 '포토숍'에서 확대하는 것과 차이를 느낄 수 없기 때문에 무시해도 무방하다.

◇ 어떤 제품이 있나= 초급자용인 20만원대에서 전문가용인 1백만원대까지 천차만별이다.

초보자들은 1백만 화소대의 제품이 무난하다. MP3플레이어 기능이 있는 삼성테크윈의 디지맥스35MP3, 후지필름의 파인픽스A201, 올림푸스의 카메디아 C-100 등이 있으며 가격은 20만~30만원대.

요즘 가장 많이 팔리는 제품은 40만~60만원대의 실속형 제품. 2백만 화소대 제품이 보통이지만 70만원 이상이던 3백만 화소대 제품도 대중화하면서 가격이 60만원대로 떨어졌다. 올림푸스의 카메디아 C-3020Z, 캐논의 익서스V 등이 있다.

이밖에 소니의 사이버샷DSC-P5, 올림푸스의 카메디아 C-40Z 등 70만~90만원대의 준전문가용과 소니의 DSC F707, 캐논의 EOS-D30 등 1백만원 이상인 전문가용 제품이 있다.

◇ 어떻게 활용하나= 디지털카메라는 필름 걱정이 없는 게 최대 장점. 사진을 찍은 뒤 마음에 들지 않으면 바로 지워버릴 수 있어서 편리하다. 사진을 파일로 만들어 저장할 수 있기 때문에 친구 등에게 e-메일로 보낼 수도 있다.

디지털카메라로 찍은 이미지는 PC모니터를 통해 볼 수 있기 때문에 사진을 굳이 뽑지 않아도 전자앨범을 만들어 모니터로 볼 수 있다. 온라인 사진서비스를 이용하면 친구.친지들에게 전자앨범을 보여줄 수도 있다.

인화를 해서 보려면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첫째 포토프린터를 이용하는 것이다. 포토프린터는 지난해 말부터 20만원대 제품이 출시되는 등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다. 보통 A4용지를 사용하지만 7×5 크기의 사진용지만 취급하는 전용프린터도 나왔다.

인터넷 사진관도 요즘 인기가 높다. 장당 2백~2백50원(3×5크기)정도면 사진을 만들 수 있다. 인터넷 사진관의 홈페이지에 접속해 온라인 상에서 디지털카메라로 찍은 파일을 전송하면 업체에서 출력해 2~3일 뒤 배달해 준다.

김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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