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후의 승리 확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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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다낭=이태교특파원】박대통령은 파월국군장병을 위문하기 위해 21일하오 2시30분(현지시간)「홍콩」경유 「웨스트모얼랜드」주월 미군 사령관 전용기 편으로 월남의 「다낭」에 안착했다.
이날「다낭」공항에는 박대통령을 맞이하기 위해 「구엔·반·티우」월남국가원수, 「키」수상, 「트란·반·도」외상 등 월남정부고위층과 신상철주월대사, 채명신 주월한국군 사령관 등 주월국군 수뇌들 및 「웨스트모얼랜드」주월미군사령관 등이 출영나와 간단한 환영식을 베풀었다.
박대통령 일행은 이어 이날 하오 3시30분 「퀴논」에 도착, 맹호부대를 시찰하고 전황설명을 들었으며 맹호부대 후송병원, 제60포대 진지를 시찰할 예정이다.
박대통령 일행은 이날 하오 7시 30분 다시「다낭」을 출발하여 밤 10시20분에 「홍콩」에 도착, 이틀간 머무르고 23일 「마닐라」로 떠날 예정이다. 한편 「퀴논」에 도착한 박대통령은 파월 국군 장병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발표하고 파월 장병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박대통령은 이「메시지」에서 요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찌는 듯한 무더위와 온갖 시련을 극복, 대한 남아의 용맹을 만방에 과시한 장병 여러분의 씩씩하고 늠름한 얼굴을 볼 때 믿음직하고 자랑스럽고 기쁜 마음 한량없다.
여러분의 왕성한 사기와 탁월한 전투력, 월남정부와 국민의 필승의 신념과 단합, 그리고 자유우방의 협동적인 노력은 반드시 우리에게 최후의 승리를 가져다 줄 것으로 확신한다. 파월 장병은 조국의 국제적 지위를 확보하는 데 지대한 공헌을 했을 뿐만 아니라 월남의 자유와 평화를 위하여,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전을 위하여 명예로운 사명을 수행하고 있다.
국민의 기대와 국군의 전통, 조국의 명예를 위하여 드높은 사기와 긍지로써 맡은바 사명을 완수하는데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 이제 월남전선은 우리나라 휴전선과 연결된 우리의 제2전선인 동시에 또한 자유민의 굳은 결의와 의지로 수호해야 할 자유의 전선이기고 하다.
이 자유의 전선이 공산군의 침략 앞에 무너질 때 한국을 포함한 이 지역의 인접 자유국가에 대한 그들의 침략적 만행이 더욱 격화되리라는 것은 1948년 중국 본토가 중공으로 넘어간 2년 후에 6·25동란이 도발되었다는 역사적 사실이 이를 입증해주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여하한 일이 있더라고 이 정의의 전쟁을 승리로 이끌어 나가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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